시총 TOP 100, 2016년 983조원에서 2021년 1745조원…5년새 기업가치 80%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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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TOP 100, 2016년 983조원에서 2021년 1745조원…5년새 기업가치 80% 뛰었다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1.07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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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XO연구소, 2016년~2021년 연초 시총 100대 기업 현황 분석
- 올해 시총 100대 기업에 19곳 신규 진입…1년새 시총 증가율 100% 넘는 종목도 21곳

코스피 3000 시대가 개막했다. 국내 증시 개장 65년만의 기록이다. 그만큼 국내 주식시장 열기가 뜨겁다는 방증이다. 우려도 동시 공존한다. 그렇다면 국내 주식 시장을 주도해가는 시가총액(시총) 상위 100대기업의 주식가치는 최근 5년 새 어떻게 달라졌을까. 살펴보니 올해 초 시총 TOP 100의 기업가치는 1745조 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전과 비교하면 80% 수준인 760조 원 넘게 증가했다. 또 최근 1년 새 기업가치가 100% 이상 증가한 곳도 21곳이나 됐고, 시총 TOP 100 클럽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곳도 19곳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내용은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2016년~2021년 연초 시가총액 100대 기업 현황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고 7일 밝혔다. 시가총액 순위 등은 한국거래소 자료를 참고했으며 2500곳이 넘는 전체 주식종목 대상이다. 각 년도 주식거래 첫 날 기준으로 시가총액 순위를 산정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난 2016년 100대기업 시가총액은 983조 원 수준이었다. 이후 2017년 1075조 원→2018년 1375조 원으로 높아졌다. 2019년에는 1094조 원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으나 작년에 1219조 원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올해는 1745조 원으로 크게 올랐다. 올해 초 TOP 100 시총은 작년 대비 43.1%, 5년 전인 2016년과 비교하면 77.6%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시총 TOP 100에는 19곳이나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중에는 SK바이오팜(29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51위), 카카오게임즈(88위) 3곳도 포함됐다. 이들 세 곳은 작년에 상장한 새내기 주식종목 임에도 불구하고 당차게 100위권에 입성했다. 반대로 19곳은 올해 시총 100위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올해 시총 TOP 100 순위 지각판은 작년 대비 크게 요동쳤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5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순위가 모두 바뀌었기 때문이다. 시총 순위가 1년 새 100계단 이상 오른 곳도 9곳으로 조사됐다. 신풍제약이 대표적이다. 이 주식종목은 작년 초만 해도 시총 417위에 머물렀었다. 그러던 것이 올해는 46위로 371계단이나 초고속 전진했다. 두산퓨얼셀도 345위에서 83위로 262계단 앞섰다. 이외 SK케미칼 168계단↑(작년 초 234위→올 초 66위), 씨젠 159계단↑(223위→64위), 대웅 142계단↑(242위→100위), 알테오젠 135계단↑(198위→63위), 두산중공업 115계단↑(172위→57위), HMM 114계단↑(168위→54위), 에코프로비엠 104계단↑(183위→79위) 등으로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이와 달리 KCC는 작년 초 92위에서 올해는 163위로 71계단 후퇴하며 시총 100위 클럽에서도 내려왔다. 이외 BNK금융지주(94위→160위), 현대해상(100위→147위), BGF리테일(84위→131위), 제일기획(89위→129위), 신세계(85위→127위) 등도 올해 시총 TOP 100 명단에서 탈락했다. 

시총 열손가락에 드는 TOP 10에서도 순위 변동이 컸다. 삼성전자(1위), SK하이닉스(2위), 삼성바이오로직스(5위) 세 곳은 작년과 올 초에 시총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중 삼성전자의 시총 존재감은 남달랐다. 지난 2011년 초만 하더라도 140조 원 정도하던 것이 올해는 500조 원 수준으로 10년 새 350조 원 이상 퀀텀점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330조 원 하던 작년과 비교해도 1년 새 50% 넘게 껑충 뛰며 코스피 3000 시대를 앞당기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상위 10곳 중 4곳은 순위가 더 앞섰다. LG화학은 작년 9위에서 올해 3위로 올라섰다.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TOP 3에 든 시총 성적표다. 이 회사는 작년에 22조 원 하던 시총이 올해는 62조 원 정도로 1년 새 40조 원 넘게 증가하며 기업의 미래가치 저력을 한껏 뽐냈다. 삼성SDI도 작년 19위에서 올해 8위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카카오(23위→10위)와 셀트리온(8위→7위)도 한 계단 상승했다. 

반대로 삼성전자 우선주(3위→4위), 네이버(4위→6위), 현대차(6위→9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총 TOP 10을 유지했으나 순위는 다소 뒤로 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작년에 TOP 10에 포함됐던 현대모비스(7위)와 포스코(10위)는 올해는 10위권 밖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시총 상위 100곳 중 작년 대비 시가총액 증가율이 100% 넘는 곳도 21곳으로 파악됐다. 신풍제약은 작년 초만 하더라도 시가총액이 3879억 원 수준이었는데 1년 새 6조 763억 원으로 무려 1566.7%나 폭풍 성장했다. 이외 두산퓨얼셀(655.1%), 씨젠(493.9%), SK케미칼(493.7%), 알테오젠(399.4%), HMM(355.5%), 두산중공업(349.6%), 대웅(307.7%) 순으로 시총 증가율 상위권을 꿰찼다. 특히 신풍제약을 포함해 두산퓨얼셀, 씨젠, SK케미칼, 알테오젠, 대웅은 작년 초만 해도 시가총액이 1조 원 미만이었는데 올해는 3~6조 원 규모로 기업가치가 크게 달라졌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해 오일선 소장은 “작년에는 코로나19가 국내 실물 경제를 할퀴었지만 역설적으로 주식 시장에서는 바이오·배터리(Bio·Battery), 언택트(Untact), 식품(Grocery) 업종을 중심으로 한 버그(BUG)  종목들이 주가 상승을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며 “2021년 올해에는 미래차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자동차·화학(Car·Chemical), 전자(Electronics) 업종 등과 연관된 아이스(ICE) 주식종목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올 초 조사된 시총 100대 기업 중 ICE 업종에 포함된 주식종목은 4분의 1 정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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