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천만 돌파가 아이폰12 효과?…갤S21 출시된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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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천만 돌파가 아이폰12 효과?…갤S21 출시된다면 어떨까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1.06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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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기정통부, 지난해 11월 말 국내 5G 가입자 1000만명 돌파했다는 자료 발표
- 지난해 10월 말 출시한 '아이폰12'가 영향 끼쳤다는 분석
- 아이폰12는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갤럭시S21가 같은 효과 내기는 어렵다는 관측
자료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만명, %)

최근 국내 5G 가입자가 1000만을 돌파한 현상을 두고 아이폰12의 인기가 주 요인으로 지목됐다. 곧 출시될 삼성전자의 갤럭시S21도 5G 가입자를 끌어모으리라는 기대감이 돌지만, 업계에서는 아이폰12 만큼의 효과는 아닐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일 발표한 무선정보통신 통계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국내 5G 가입자는 1093만2363명으로 집계됐다.

전월 가입자 수인 998만3978명보다 94만8385명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국내 5G 가입자는 5G 상용화 기준 1년 7개월 만에 1000만명을 돌파하게 됐다. LTE가 세운 기록(1년 2개월)보다는 다소 느리나 지난해 9월부터 전월 대비 가입자 수 증가율을 6.8%, 7.9%, 9.5%로 꾸준히 늘려왔다.

업계는 5G 가입자 수가 크게 증가한 원인이 애플이 지난해 10월 말 출시한 아이폰12의 효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아이폰12는 국내 출시 한 달 만에 이통3사와 온라인몰 등의 판매경로를 합쳐 총 6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린 삼성전자의 갤럭시S20의 출시 한 달간 판매량과 동일한 수준이다.

5G 가입자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국내 5G 스마트폰 사용자가 16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SKT·KT·LGU+ 등 이통3사가 선보이고 있는 중저가의 5G 요금제도 가입자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달에는 삼성전자의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가 조기 출시될 예정이다. 보통 신형 단말기의 출시는 새로운 요금제 가입자 수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보여왔다. 이러한 관점에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갤럭시S21이 5G 가입자를 끌어모으리라는 기대감이 돌지만, 아이폰12 만큼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선 아이폰12의 경우는 애플이 선보인 첫 5G 스마트폰이다. 세계 최초의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 모델의 출시일인 2019년 4월보다 1년 6개월 가량 늦다. 때문에 5G 이용을 원하던 애플의 고객들이 아이폰12 구매에 열을 올리면서 이번 5G 가입자 수 1000만명 돌파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는 5G가 상용화 된지 한참 뒤에 나온 제품으로 5G 이용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자극했다"며 "5G 가입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지만, 갤럭시S21이 아이폰12와 같은 극적인 효과를 나타내리라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상향 평준화' 현상을 근거로 들었다. 관계자는 "201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스마트폰이 상향 평준화 되면서, 소비자들도 굳이 최신 기종을 고집하지 않고 있다"며 "아무리 뛰어난 성능의 스마트폰이 출시돼도 이전처럼 수요가 몰리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출시한 갤럭시S7 시리즈의 흥행 기록을 지금까지 넘지 못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S7의 출시 1년간 글로벌 판매량은 약 5000만대이며, S8은 3400만대, S9은 3800만대, S10은 3600만대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출시한 갤럭시S20 역시 판매량이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간접적인 영향력은 기대할 만하다는 관측이다. 관계자는 "갤럭시S21 출시를 앞두고 이통사들이 이전 제품의 공시지원금을 상향하거나 추가 할인 혜택을 붙이는 등 5G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중저가 요금제 및 단말기가 계속 출시되는 상황이 더해져 올해 5G 가입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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