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심화로 사회적 비용↑···보험사, 비대면방식의 우울증 예방 확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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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심화로 사회적 비용↑···보험사, 비대면방식의 우울증 예방 확대 요구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1.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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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우울증 환자 증가, 자살문제 이슈 제기
- '코로나 블루'가 자살, 치매 등 사회적 비용 증가 문제 야기
- 보험사, 우울증 보장상품 및 비대면방식 통한 우울증 예방 확대 필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대면접촉이 줄고 우울증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험회사는 우울증 보장 상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비대면 방식을 통한 우울증 예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 우울증 환자는 약 2억6400만명에 달하며 우울증이 질병 부담에 대한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고려대 KU마음건강연구소(소장 최기홍 심리학과 교수)의 지난해 9월 '코로나19 관련 국민 정신건강 추적 연구'에서는 국민 10명 중 4명이 경도 이상의 우울증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환자 기준 우울증 진단자 수는 2015년 약 60만1000명에서 작년에는 79만6000명으로 최근 4년간 연평균 7.3%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 우울증 진단자의 요양급여비용총액은 약 3777억원으로 최근 4년간 연평균 13.0%씩 증가했으며, 우울증 및 자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자료=보험연구원]

한편 보험회사는 우울증, 재발성우울장애, 공황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보장하는 보험상품을 출시·운영 중이며, 실손보험에서는 우울증, 기억상실증, 편집증, 공황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등 대체적으로 증상이 명확해 치료 목적을 확인할 수 있는 정신질환을 보장하고 있다.

아울러 생명보험회사가 지원하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충동적 자살 시도가 자주 발생하는 교량에 긴급 상담 전화기를 설치하고 SOS 생명의 전화 24시간 운영 등 자살 예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또 청소년 자살예방 캠페인의 일종으로 종합상담시스템 '다 들어줄 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술·연극 심리치료·인성교육을 통해 청소년의 자존감을 높이는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보험연구원 장윤미 연구원은 "해외에서는 온라인 진단 애플케이션을 통해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질환의 자가 측정이 가능하다"며 "우린라 보험회사도 비대면 방식을 통한 우울증 예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영국국민보건서비스(NHS)는 지난 2017년 11월부터 영국 스타트업 기업인 바빌론헬스(Babylon Health)가 개발한 인공지능 앱을 통해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질환의 진단 및 약 처방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호주 MLC 생명보험은 원격 의료 상담 서비스 회사인 Best Doctors를 통해 정신건강과 관련한 의료 서비스 'Mental Health Navigator'를 제공하고 있는데, 코로나19 발병 이후 서비스 이용 고객이 두 배로 성장했다.

장 연구원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비대면 방식의 원격 진료가 허용되지 않지만, 해외사례를 참고해 우리나라 보험회사도 인공지능 및 온라인 기반의 우울증 자기 측정 및 예장 가능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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