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 등 총수, 신년사 핵심메시지 '고객·미래·상생·ESG'...초유의 온라인 시무식
상태바
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 등 총수, 신년사 핵심메시지 '고객·미래·상생·ESG'...초유의 온라인 시무식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1.04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상 초유의 온라인 언택트 시무식...영상, 이메일 등 통해 신년사 전달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 함께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우리의 모든 활동은 고객 존중의 첫걸음인 품질과 안전"
- 최태원 SK 회장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 필요"
- 구광모 LG 대표 "집요한 마음으로 고객 감동을 완성해 LG그룹의 팬으로 만들어 나가자"
- 신동빈 롯데 회장 "강력한 실행력으로 5년 후, 10년 후에도 일하고 싶은 회사를 함께 만들어 가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ESG 경영을 강화해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 리더가 되자"
- 최정우 포스코 회장 "그룹 사업은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며 차세대 사업 집중 육성"

재계 총수들이 새해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시장 환경이 격변하고 있다"며 '고객·미래·상생·ESG'을 강조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그룹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오프라인 시무식 대신 사상 초유의 온라인 언택트 행사로 대체하고, 총수들의 신년사도 영상이나 이메일 등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평택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해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 함께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며 "삼성과 협력회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외에도 이용한 원익IPS회장, 박경수 피에스케이 부회장, 이우경 ASML코리아 대표, 이준혁 동진쎄미켐 부회장,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 등 협력회사 대표 5명이 참석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 육성과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변화의 물결 속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2021년은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원년이 돼야 할 것"이라며 "'도전과 혁신'이 살아 숨쉬는 창조적 기업으로 변모해 혁신의 리더십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업계 판도를 주도해 나가자"고 밝혔다.

또한 "고객을 가장 중심에 두고, 고객 경험 및 고객 가치를 높이는 기업이 되자"며 "차세대 신성장 분야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미래 10년을 내다 보며 새로운 준비를 하자"고 강조했다.

이재용(왼쪽 두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반도체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헬기로 경기도 평택사업장을 찾아 임직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재용(왼쪽 두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반도체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헬기로 경기도 평택사업장을 찾아 임직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신년 메시지를 통해 "우리의 모든 활동은 고객 존중의 첫걸음인 품질과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품질과 안전에 대해서는 다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완벽함을 추구할 때 비로소 고객이 우리를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품질과 안전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이어 "쉽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그룹 임직원 모두가 변함없이 지켜가야 할 사명은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간다는 것"이라며 "2021년은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이 이뤄지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1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신년사를 통해 "SK의 역량과 자산을 활용해 당장 실행 가능한 부분부터 시작해보자"며 "올해는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주문했다.

SK그룹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매년 열던 대면 신년회를 취소하고 그 예산을 결식 취약 계층 지원에 보태기로 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대표

구광모 LG 대표는 고객을 강조했다. 구 대표는 2018년 6월 회장직 취임 이후 2019년 첫 신년사에서 '고객 가치'를 매년 강조하고 있다.

구 대표는 이날 "올해에는 LG의 고객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 고객에 대한 세밀한 이해와 공감, 집요한 마음으로 고객 감동을 완성해 LG그룹의 팬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독려했다.

이어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더욱 개인화되고 소비 패턴도 훨씬 빠르게 변하면서 고객 안에 숨겨진 마음을 읽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고객을 더 세밀히 이해하고 마음속 열망을 찾아, 이것을 현실로 만들어 고객 감동을 키워갈 때"라고 덧붙였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강력한 실행력으로 5년 후, 10년 후에도 일하고 싶은 회사를 함께 만들어 가자"며 "지금껏 위험요소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경기회복을 주도하겠다는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ESG 경영을 강화해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특히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탄소 제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비대면 환경이 확산할 때일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허창수 전경련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왼쪽부터) 허창수 전경련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건설 회장)은 3일 미국 연방의회에 입성한 한국계 하원 의원 4명에게 서한을 보내 "무역확장법 232조 개정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서한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난과 정치적 혼란이 가중돼 미국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세계 번영을 위해 미국이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시무식에서 "철강 사업은 경쟁력 격차를 확고히 유지하고, 그룹 사업은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며 차세대 사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며 "차세대 신성장 사업으로 '그린 & 모빌리티' 선도 신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육성 중인 이차전지소재사업은 리튬, 니켈, 흑연 등 원료에서부터 양극재, 음극재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강화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해 글로벌 톱티어(Top Tier·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새해는 디지털 역량 강화와 친환경 경영으로 신사업 발굴에 매진해 줄 것"이라며 "고객의 변화와 필요에서 모든 사업이 시작된다는 고객 중심 사고를 확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고객이 효성제품의 가치를 이해해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고객에게 효성은 가격으로 싸우지 않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제공하는 브랜드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은 양사 임직원에게 주어진 운명이자 시대적 사명"이라며 "항공사 통합으로 글로벌 항공 역사에 길이 남을 우리만의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글로벌경제의 불확실성에 대비하자"며 "올해는 위기 후 새롭게 다가올 기회를 맞이하고, LS가 지속성장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중점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철저히 '고객 중심'의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의 변화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반영해야 한다"며 "고객에게 매력적인 '강한 브랜드'를 만드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