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단체 해고…공대위, "고용승계 위해 LG제품 불매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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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단체 해고…공대위, "고용승계 위해 LG제품 불매 운동"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1.04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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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80여명, 지난해 마지막 날 계약 해지로 단체 해고
공대위, "사측이 노조 가입을 이유로 부당 해고…고용승계까지 불매 운동 벌일 것"
[MBC 뉴스영상 캡처]
[MBC 뉴스영상 캡처]

지난해 마지막 날 해고된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과 공동대책위원회가 고용승계를 촉구하고 나섰다. 문제 해결 전까지 LG제품을 불매할 것을 선언하기도 했다.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집단해고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4일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대위는 "LG는 이웃사랑 성금으로 120억원을 내면서도 10년 일한 청소노동자들은 쫓아냈다"며 "LG의 위선적인 행태를 멈출 방법은 불매운동을 포함한 사회적 압력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의 결론"이라고 밝혔다.

앞서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80여명은 지난해 마지막 날에 모두 계약이 해지된 바 있다. 건물 관리를 맡은 LG계열사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 청소용역업체 지수아이앤씨에 지난해 12월 31일부로 청소 용역계약 해지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에 노동자들은 지난 16일부터 LG트윈타워 로비에서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농성을 벌여왔다. 노동자들은 "사측이 노조 가입을 했다는 괘씸죄로 해고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공대위는 "청소노동자들이 지난 한 달 간 사용자를 만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그러나 출입문을 틀어막고 밥과 전기와 난방을 끊어가며 청소노동자들을 내모는 것이 LG측의 유일한 대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LG트윈타워의 청소노동자들은 최저임금조차 '임금꺾기(불법적인 수단으로 임금을 깎는 행위)'를 해서 무급노동을 강요받는 현실을 바꾸길 원했다"며 "청소노동자라고 무시당하지 않고 사람 대접을 받고 싶어서 노조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노조 가입 때문에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는 한겨울에 일터에서 쫓겨나야 할 이유가 되는가"라고도 했다.

이날 공대위는 LG제품 불매 운동을 선언하기도 했다. 공대위는 "LG에 대한 사회적 압력 없이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불매 운동을 시작한다"며 "고용승계라는 한 마디면 충분하다. 우리는 LG가 스스로 공언한 '인간 존중 경영'의 자리로 돌아오도록 불매운동의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경윤 기자  mvp575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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