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성의 주간증시] 증시에 희망이 보인다...미 증시 사상최고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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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주간증시] 증시에 희망이 보인다...미 증시 사상최고 행진
  • 박철성 칼럼리스트
  • 승인 2017.02.1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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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2월 13~17일)와 향후, 국내증시에 희망이 보인다. 이는 코스피·코스닥 지수 그래프의 속삭임이다. 그렇다고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역사적인 2100선 돌파를 앞두고 그 어느때보다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먼저 희망부터 살펴보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정책 기대감이 원동력이었다.

10일(미국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97포인트(0.48%) 상승한 20,269.3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8.23포인트(0.36%) 높은 2,316.10, 나스닥 지수는 18.95포인트(0.33%) 오른 5,734.1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 경신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관련 정책 기대감이 한몫했다. 트럼프는 전날 항공사 경영진과 만난 자리에서 “미 기업들의 전반적인 세금 부담을 낮추는 것이 큰 사안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2~3주 안에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의 정상회담·경제지표·기업 실적 등도 시장에 영향을 줬다. 트럼프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일본과 자유롭고, 공정한 상호 무역 관계를 원한다. 환율에서도 모두 공평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의 정책 기대가 살아나면서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다시 주식 투자에 나서기 시작했다”면서 “기업 실적이 최근처럼 시장 전망치를 웃돌고 앞으로 발표되는 세금개편안이 시장 기대를 충족한다면 증시는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올해 들어 원 달러 환율이 5%가량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로선 환차익 매력이 생겼다.

그런데도 외국인들은 국내 시장에서 지난달(1조5,004억 원 순매수)과 달리 매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3,44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통상, 달러 약세·원화 강세일 때 순매수를 하던 외국인 자금이 주식시장에 들어온다는 통념과는 다른 상항이 연출됐다. 지난해 9월 초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90원에서 12월 말 1,212원까지 치솟을 때도 외국인들은 한국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2조6,500억 원어치의 주식 순매수를 보였다.

최근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는 이유는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결과로 분석됐다.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일단 환차익을 실현하고 보자는 외국인 투자자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것.

외국인이 과거보다 개별 기업 실적에 민감해진 결과라는 분석도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외국인 매도세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환율 외에도 경기 회복 기대와 글로벌 주식시장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투자를 결정한다. 미국 경기 회복세·중국 수출 증가 등 국내 경제 회복 요인이 다양하므로 외국인 자금은 곧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

반가운 것은 국내증시가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지난 주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도드-프랭크법의 일부 규정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로 인해 미국 상업은행 중심으로 투자 관련 규제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도드-프랭크 법(Dodd-Frank Rule)은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 오바마 행정부가 마련한 금융개혁법안.

또 신흥국 자금 유입 가능성이 가시화 되고 있다. 물론 정치적 이해관계로 정책 이행 속도를 담보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정책 방향성이 투자확대 측면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향후 미국계 자금이 신흥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박철성 칼럼리스트  pcse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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