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신 '엑셀'...내년 '플랜S' 가동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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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신 '엑셀'...내년 '플랜S' 가동 본격화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12.30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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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엠블럼 교체작업 진행
내년 'E-GMP' 기반 전기차 'CV' 출시
고객과 다양한 접점서 서비스 고도화

기아자동차가 사명·엠블럼 교체와 조직 개편 등 미래차 전략에서 앞서 나갈 준비를 마쳤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현재 서울 양재동 본사 간판에 달린 'KIA MOTORS'와 엠블럼을 떼어내고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1월 중순 브랜드 새 엠블럼과 사명을 부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엠블럼은 동그란 원을 제외하고 'KIA' 필기체를 단순화한 형태로, 특허청에 등록을 마친 상태다. 사명 역시 '자동차(MOTORS)'를 빼고 '기아(KIA)'로 단순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기아차 새 엠블럼

또한 기아차는 이달 중순부터 특허청에 수십여개의 상표를 신규 등록했다. 상표등록은 육상, 항공, 해상을 통해 이동하는 수송수단에 대한 상표가 주를 이루며 내비게이션과 무선네트워크 관련 상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같은 움직임을 종합 모빌리티 기업 도약의 신호탄으로 본다.

기아차는 내년 사명·앰블럼 교체를 시작으로 미래 전략인 '플랜S'를 본격 가동할 전망이다. 플랜S는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시대 대응을 위한 중장기 계획이다. 내연기관 중심 사업에서 발빠른 전기차 전환을 도모하고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플랜S 전략에 따라 기아차는 내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 'CV'(프로젝트명)를 출시한다. 2022년부터는 모든 차급에 신규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고, 2027년까지는 7종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총 29조원을 투입한다.

송호성 사장.

특히 기아차는 소비자 생활과 깊이 연결된 모빌리티 서비스에 관심을 두고 변화를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 7월 '포티투닷'과 함께 전기차 기반 모빌리티 기업 '퍼플엠' 설립한 바 있다. 퍼플엠은 포티투닷의 '유모스(UMOS)'를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유모스는 자율주행차와 드론, 딜리버리 로봇 등 다양한 미래 이동 수단으로 차량 호출·공유부터 로보택시, 식음료 배달, 이커머스에 이르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는 "전기차 시대를 본격 앞당기고 있는 기아차와 힘을 모아 설립한 퍼플엠이 e-모빌리티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모든 영역을 아우르도록 만드는 게 우리의 방향"이라고 밝혔다. 

최근 단행한 조직 개편도 새 시대를 선도하려는 기아차의 의지가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기아차는 지난 21일 기능 중심의 고객경험본부를 고객 사용경험 단계에 따라 확대하는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구체적으로 고객경험본부는 고객의 사용 경험 단계에 따라 ▲고객구매경험사업부 ▲오너십경험사업부 ▲브랜드전략실 ▲고객경험기획실 등 네 개의 조직으로 바꿨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전기차 시대에는 자동차를 구매하는 순간뿐만 아니라 차량에 머무는 시간, 차를 충전하고 주차를 하는 생활까지 고객과 다양한 접점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기아차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 고객에게 의미있는 경험을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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