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 신용정보원장, 신년사서 디지털 전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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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신용정보원장, 신년사서 디지털 전환 강조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0.12.30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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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아닌 생존 위한 필수불가결"···금융분야 데이터 허브이자 중추 서비스 기관 역할 기대
▲ 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장 (사진 = 한국신용정보원 제공)
▲ 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장 (사진 = 한국신용정보원 제공)

 

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장이 신년사에서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 원장은 "차산업물결의 경제사회구조 대전환 시대에서 디지털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라며 "금융분야 데이터 허브이자 중추 서비스 기관인 신용정보원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른 신용정보원의 향후 5개 분야 역점 사항을 짚었다.

이는 ▲신용정보의 질과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추가 집중이 필요한 새로운 정보를 발굴 ▲마이데이터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금융권의 고품질 빅데이터 활용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환경 조성 ▲기술기반 성장 중소기업 금융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혁신금융 체계 고도화 지원 ▲개인신용평가체계에 대한 실효성 있는 검증, 금융소비자의 신용정보 보호 등 금융소비자의 실질적 권리 보장 강화 ▲데이터 활용과의 균형 속에서 효과적이고 안전한 IT 보안 및 보호체계 수립 등의 내용이다.

아래는 신년사 전문.


신용정보원 임직원 여러분!
신성한 기운을 지녔다는 ‘흰 소’의 해인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임직원 모두 소원성취하시고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항상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설립 6년차 창립기념일이기도 한 오늘, 우리는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고 “천천히 걸어도 황소걸음”이라는 속담처럼 뚝심과 우직함으로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해나가자는 다짐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 2020년을 돌이켜보면 업무환경의 격변에 대응하는 과정에 코로나19 사태로 유난히 어려웠던 한 해라고 생각합니다.

금융당국 및 금융회사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임직원 모두의 헌신으로 변화의 바다에서 올바른 길을 모색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작년 8월 5일 개정 신용정보법이 시행됨에 따라 금융산업은 데이터 활용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는 양질의 데이터 확충과 다양한 데이터를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혁신적인 비즈니스와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이 데이터경제로의 도약을 위한 바탕이라는 경제주체들의 열망에 부응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원 또한 새로운 제도적 틀 내에서 데이터 기반의 금융 혁신과 금융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역할과 기능이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데이터경제로의 이행과정에서 우리 원이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나, 그만큼 주어진 과제의 무게감 또한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빅데이터 센터 신설 등 조직 쇄신을 단행하여 금융권 데이터 활용의 핵심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정보주체의 자기정보 결정권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마이데이터산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이데이터지원센터 역할을 충실히 해오면서 공공과 금융부문간 공공데이터 연계도 적극 추진하였습니다.

금융데이터 포럼을 출범시켜 국내 유수의 데이터 전문가들이 데이터 산업분야 선진 사례 및 동향 등 데이터 핵심이슈를 활발히 논의할 수 있는 장(場)을 마련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데이터 전문기관으로서 데이터 결합과 가명·익명처리에 관한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였으며, 금융 빅데이터 개방시스템(CreDB)의 맞춤형 DB 등 데이터 개방의 양과 질을 확충하고 서비스 인프라를 고도화하여 금융산업 전체의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하는 데에도 의미 있는 기여를 하였습니다.

우리 직원들의 데이터분석 전문성을 활용하여 AI기반 개인사업자 업종별 부도율 예측에 관한 연구, 보험계약정보를 활용한 금융이력 부족자(Thin Filer) 연체예측, 기술분류에 따른 고용효과 비교 분석 등 8건의 수준 높은 CIS리포트를 발간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본연의 업무인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으로서 DSR 관련 정보, 물(物)보험 계약정보, 공제사 정보 등 다양한 신용정보를 확충하여 집중정보의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기업다중분석(TeMA) DB를 구축하여 기업의 기술력, 미래성장성 등 다각적인 분석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금융기관의 기업평가 고도화와 중소기업금융 활성화를 통한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뒷받침 하였습니다.

특히 이러한 정보의 집중과 활용이 탄탄한 정보보안과 보호의 테두리 내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사적 IT시스템 보안과 정보보호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이외에도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성과로 의미 있는 한 해를 만들어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에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 한해의 성과에 안주하기에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경제사회 구조의 대전환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온라인 활동의 증가, 비대면 생활방식의 확산 등 생산과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를 통해 디지털 전환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조건임을 절실히 체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경제로의 거센 변혁의 파도를 가장 최전선에서 맞닥뜨리고 있는 금융회사들은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전환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분야 데이터 허브이자 중추 서비스 기관인 신용정보원의 역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올 한해 우리 원이 이러한 대내외적 기대에 부응하여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데이터 경제 시대에 금융산업 혁신 및 구조변화의 효과적 지원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업무를 수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 본연의 역할을 스마트하게 수행하여야 할 것입니다.
금융산업 내 활용 가능한 신용정보, 공공정보의 범위를 확충하고 신용정보의 질과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새로운 정보 활용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갑시다.

또한 빅테크, 핀테크, 전문CB 등 신규 플레이어의 금융 비즈니스 참여 확대, 금융거래 패턴의 급속한 디지털화 등 시대 흐름에 맞춰 추가 집중이 필요한 정보를 발굴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의 부진은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가계와 기업부채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신용정보의 정확성과 최신성 강화 등 집중정보의 신뢰성 제고에 더욱 노력하여 주기 바라며, 보험사기 예측력 향상을 위한 보험사기인지시스템도 신속히 구축하여 금융회사들이 보험사기를 예방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둘째, 금융부문에 증가하는 데이터 유통 및 빅데이터 활용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금융데이터 활용의 허브로서 기능을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금융소비자가 본인의 신용정보를 한눈에 확인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마이데이터 산업의 발전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마이데이터 지원센터를 내실있게 운영하는 한편, 금융회사가 금융서비스 제공시 필요로 하는 다양한 공공정보를 오픈API 방식으로 제공하여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공공데이터 연계기관 인프라 조성도 차질 없이 추진 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또한, 금융데이터포럼의 운영과 연례 컨퍼런스 개최를 통하여 금융산업 내 데이터 활용 관련 정책 및 제도 등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활성화하고 데이터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적으로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데이터 전문기관으로서 안전한 데이터 결합과 가명·익명처리 적정성 평가를 지원하는 한편, 금융 빅데이터 개방 시스템(CreDB)의 제공 정보를 확대하고 서비스를 다각화하여 금융권의 고품질 빅데이터 활용 기반을 강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셋째, 디지털경제, 그린경제 등 미래산업 중심으로 경제구조가 재편됨에 따라 기술기반 성장 중소기업 금융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혁신금융 체계 고도화를 지원해야 하겠습니다.

인공지능, 차세대 네트워크, 스마트 헬스케어 등 4차 산업물결의 최신 기술과 시장동향, 기업정보를 분석하여 TDB를 통해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등 미래산업 데이터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기술역량 우수기업에 대한 대출 뿐 아니라 투자도 확대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지원해야 하겠습니다.

넷째, 데이터 활용의 활성화에 상응하여 금융 소비자의 실질적 권리 보장에도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개인사업자 CB, 비금융정보 특화CB 등 신규 개인신용평가 검증대상 회사에 대해서도 실효성 있는 검증을 추진하고, 금융소비자의 ‘알고하는 동의 문화’ 정착과 본인의 동의내역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활용 동의등급 평가 시스템과 금융 소비자 권리보호 플랫폼도 내실 있게 운영해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크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완벽한 ‘보안’이 담보되지 못한다면 우리의 모든 노력은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잠시도 경계를 늦추지 말고 데이터 활용과의 균형 속에서 효과적이고 안전한 IT보안 및 보호체계를 수립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변화와 불확실성의 4차산업물결 시대로의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기회로 만드는 주체는 바로 임직원 여러분입니다.

“변화란 단지 삶에서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삶 그 자체”라는 말이 있습니다.
  ※ Change is not merely necessary to life – it is life(앨빈토플러)

현재의 상태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이 거듭나도록 ‘선태사해(蟬蛻蛇解)*’하면서
거대한 혁신과 변화의 시대 흐름을 기회로 삼아 그 어느 때보다 뛰어난 성과로 가득 찬 ‘일비충천(一飛沖天)**’한 한 해를 만들어봅시다.
 * 매미가 껍질을 벗고 뱀이 허물을 벗는다는 뜻
 ** 한 번 날아오르면 하늘 높이 올라 가득 채운다는 뜻

급변하는 기술과 환경, 법과 제도에 상응하여  더욱 높은 전문성을 배양함은 물론
창의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스마트하게 업무를 추진해 시대적 변화의 중심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 주시기를 바랍니다.

관행적인 업무는 과감하게 버리고 소통과 협력의 문화를 정착해 부서간, 직원간에도 협업을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함께 걸어갑시다. 저 또한 솔선수범하며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새해에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한국신용정보원
원장  신현준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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