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코로나에 사상 첫 '100% 온라인' 선언한 CES 2021, 어떻게 진행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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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 코로나에 사상 첫 '100% 온라인' 선언한 CES 2021, 어떻게 진행될까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0.12.30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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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1, 전 세계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로 주최 55년 만에 첫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
온라인에서도 일반 대중 비공개…기업 별 페이지 마련해 온라인에서 컨텐츠 관람 가능
이번 CES 참가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생생한 정보 전달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 중

미국 소비자 기술 협회(CTA)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전시회 'CES 2021'이 내년 1월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지금껏 CE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어 왔으나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55년만에 사상 첫 온라인 방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CES는 전세계 기업들의 신형 가전·IT 제품과 미래 산업을 이끌어 갈 첨단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다. 수많은 기업가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관계를 맺는 교류의 장으로 활용되어 왔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LG전자를 포함한 300여개의 기업 및 기관이 이번 CES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 CES는 코로나19 여파로 100%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CES 2021이 과연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될 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이번 CES는 기존의 오프라인 진행 방식을 그대로 온라인 환경에 이식했다. CES는 일반 대중에게는 직접적으로 공개되지 않는 행사인데, 이번 CES 역시 온라인을 통해 사전 등록을 마친 업계 관계자와 참관객들만이 행사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

현장에 설치되던 기업 별 부스는 페이지로 대체된다. 정해진 일정에 맞춰 CES 행사 페이지에 마련된 각 기업별 페이지를 클릭해 연설, 제품 및 기술 소개 등의 컨텐츠를 온라인으로 관람하는 방식이다. 바이어 접촉은 CTA 측이 별도로 마련한 페이지를 통해 비대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제품이나 기술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전달할 수 없다는 우려와 온라인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기대를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이번 CES에 참가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CES는 각 기업이 신제품과 기술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리인데 온라인은 생동감이 떨어져 이를 해결하는 것이 과제"라며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컨텐츠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온라인 행사이다 보니 많은 기업이 자사의 온라인 채널을 이용해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며 "접근성이 더 좋아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 개최된 CES 2020의 현장 사진. 참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구체적인 일정으로는 첫 날인 11일에 '미디어데이(Media Day)'가 진행되며, 12~13일에는 참가 업체들의 쇼케이스와 컨퍼런스 프로그램이, 14일에는 파트너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미디어 데이는 사전 등록을 마친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행사다. 캐논, 인텔, IBM, 아우디, 보쉬, GM, 레노버, 마이크로 소프트, 파나소닉, 필립스, TCL, AMD, 메르세데스 벤츠 등 글로벌 기업의 동향, 제품 및 기술에 대한 정보가 공개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이라는 주제를 내건 삼성전자는 11일 오전 9시(미국 동부표준시 기준)부터 30분간 AI, IoT, 5G 등의 기술이 어떻게 모두에게 더 나은 일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 발표한다. 

LG전자의 컨퍼런스 주제는 ‘소중한 일상은 계속됩니다'이다. 11일 오전 8시(미국 동부표준시 기준)부터 30분간 일상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해주는 신제품과 서비스, 뉴노멀 시대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할 예정이다.

미디어 데이 행사 후에는 한스 베스트버그 버라이즌 CEO가 기조 연설을 진행한다.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융합하는 5G 기술의 중요성과 미래 방향에 대해 논할 전망이다.

12일과 13일에는 각 참가 업체들이 참관객들을 대상으로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인 '비스포크 시리즈'와 그랑데 AI 세탁·건조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CES 행사 5일 전인 1월 6일에 공개하는 TV 전략제품 ‘TV 퍼스트 룩’도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미니LED TV, 갤럭시S21 등의 신제품이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의 쇼케이스 정보는 자사의 대표 채널인 '삼성 뉴스룸'과 SNS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개될 컨텐츠를 구체적으로는 말씀드릴 수 없으나 매우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온라인으로 미래기술대담 'LG 퓨처 토크'를 진행하고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도어를 노크하면 냉장고 속이 보이는 LG 인스타뷰 냉장고, 물이 없어도 수비드 요리가 가능한 인스타뷰 씽큐 오븐, 미니 LED를 적용한 새 프리미엄 LCD TV 등이 라인업에 포함된다. 화면을 말았다 펴는 스마트폰 '롤러블폰'의 공개 여부 역시 귀추가 주목된다.

LG전자는 쇼케이스 정보를 CES 홈페이지 외에도 LG전자 온라인 전시 사이트, LG전자 글로벌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 중계 방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관람객이 온라인에서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3D 가상 전시관도 열린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지난 9월 IFA(유럽 가전전시회)에서도 가상전시관을 운영한 바 있다"며 "당시의 경험을 발판 삼아 더 실감나는 컨텐츠를 만들 수 있게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장경윤 기자  mvp575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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