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시장에 부는 '케이블 결합' 바람...SKT, LGU+,KT 등 이통3사 출시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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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시장에 부는 '케이블 결합' 바람...SKT, LGU+,KT 등 이통3사 출시 급물살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2.1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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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케이블TV업계가 협정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이르면 다음주부터 케이블TV와 SK텔레콤의 모바일 상품을 묶어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동등 결합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도 상품 출시를 준비중이다.

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지난 1월 동등 결합상품 출시 의사를 밝혔고, 특히 LG유플러스가 적극적으로 상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1위 사업자로 이동통신역무 인가사업자여서 관련 고시에 따라 동등결합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SK텔레콤이 협의에 나서자 LG유플러스도 동등 결합상품 출시를 빠르게 결정했고 KT도 뒤를 따랐다.

그간 LG유플러스와 KT는 SK텔레콤의 동등결합 상품 출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유지해왔다. SK텔레콤이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인터넷 상품 재판매, IPTV 상품 위탁판매를 금지하지 않으면 동등결합 상품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지난해 말 미래창조과학부가 통신사의 결합상품과 동등결합 상품 간의 차별 금지를 골자로 한 '방송통신 동등결합 판매 가이드라인'을 내놓자, LG유플러스가 방향을 선회했고, 가입자 경쟁에 뒤쳐질 수 없는 KT도 뒤를 따랐다. 

LG유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의무사업자는 아니지만 정부의 방침에 공감하고 유료방송사업자간의 상생을 위해 동등 결합상품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당초 3월중 출시를 목표로 상품개발에 들어갔으나 일정은 조금 지연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당초 3월 출시가 목표였지만 조금 늦어질 수도 있다"며 "현재 케이블TV 사업자들과 협의중이고 3월말 출시가 가능하다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TV 업계의 한 관계자는 "딜라이브, 티브로드, CJ헬로비전 등의 케이블 사업자들과 이통사간의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동등결합 상품은 이통사의 휴대전화와 케이블TV를 묶어 기존 이통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인터넷 결합상품과 유사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그간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케이블TV 사업자들은 이통사의 결합상품 판매로 가입자를 뺏긴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다. 

이에 지난해 미래부는 유료방송 발전방안을 발표하며 동등결합 상품을 주요 방안으로 포함시켰다. 

각 사업자간 동등결합 상품을 구성하되, 서로 동일한 혜택을 제공해야 하며 이용자에 대한 요금과 결합 할인 등을 정당한 이유없이 차별해선 안된다는 것이 골자다. 

미래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이통사의 IPTV 가입자 수는 전년대비 169만명 늘어난 1136만명으로, 케이블TV 가입자 1373만명에 근접했고, 차이는 점점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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