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조선 3사, 수주 몰아친 올해보다 내년 기대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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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조선 3사, 수주 몰아친 올해보다 내년 기대감 'UP'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12.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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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주 동안 5조7844억원 수주...다자무역 활성화 등 장기 전망 '긍정'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국내 조선 3사(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의 내년도 업황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1월 이후 발주된 선박 수주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섰고, 내년에는 경기회복 전망과 함께 다자무역 활성화 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경기가 좋지 않았는데, 앞으로 2~3년 경기가 회복된다고 보면 조선업계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며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가격 경쟁력에 앞선 중국보다 기술이 뛰어난 한국 조선사들을 찾는 흐름도 더 많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23일 조선·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조선 3사가 11월 이후 발주한 선박은 대략 70척으로, 수주 금액은 95억달러(한화 약 10조5000억원)에 이른다. 또 이달 3주 동안 수주 금액만 5조7844억원에 달하는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21~23일 선박 16척(2조4057억원)을 수주해 이달 수주 규모 1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가 9척이다.

발주처는 파나마 소재 선사 1조4134억원(7척), 버뮤다 소재 선사 4103억원(2척)이다. 또 대형 컨테이너선 4척,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 1만7000톤급 소형 PC선 1척 등 총 5820억원의 건조 계약도 체결했다.

이외 LNG운반선 4척과 31만8000톤급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2척 건조 계약(1조원)을 체결했고, 30만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 4척(4000억원)과 LPG선 2척(1000억원)을 수주해 이달만 3조9057억원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삼성중공업은 21~23일 3일 동안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8100억원,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8150억원 등 총 8척(1조6250억원)의 LNG운반선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이달 미주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LPG운반선(VLGC) 1척(887억원)을 수주했고, 방위사업청으로부터 1650억원 규모의 잠수함 성능 계량 사업도 따냈다.

이처럼 연말 수주가 이어지자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에 157억달러였던 수주 목표를 110억달러로 조정했다. 현재 약 100억달러(91%)를 수주했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연간 목표 수주액 72억1000만달러의 58.4%(42억1000만달러), 삼성중공업은 55억달러를 수주해 목표치인 84억달러의 65%를 달성했다.

조선업계에서는 연말 수주 뒷심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내년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을 앞두면서 다자 무역 활성화 전망 등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부터 시행된 'IMO 2020'이 코로나19 여파로 효과가 미미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IMO 2020'은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는 정책으로, 국내 조선업계는 친환경 선박 제조 기술에서 한 발 앞서 있다.

서창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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