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두산퓨얼셀, 수소사업 다각화로 글로벌시장에 '한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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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두산퓨얼셀, 수소사업 다각화로 글로벌시장에 '한 걸음'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12.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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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용연료전지 국내 시장점유율 64%… 생산 라인 공격적 증설
주력 PAFC 확대, SOFC 개발 박차… 수전해·모빌리티 등도 도전
두산퓨얼셀의 익산공장 전경. [사진=두산퓨얼셀]
두산퓨얼셀의 익산공장 전경. [사진=두산퓨얼셀]

발전용 연료전지 기업 두산퓨얼셀이 수소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현재 업계 1위 발전용 연료전지 부문을 뛰어넘어 선박용 연료전지와 수소 모빌리티, 그린수소 생산 등에도 손을 뻗친 상황이다. 사업 확장에 해외시장 개척까지 '두 마리 토끼'를 거머쥐겠다는 심산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두산퓨얼셀은 최근 33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지난 7~8일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률은 109.96%를 기록했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9일이다.

두산퓨얼셀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수소연료전지 생산라인 증설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 80MW 규모인 주력 기술 인산형 연료전지(PAFC) 생산 능력을 내년 말까지 260MW로 끌어올려 국내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두산퓨얼셀은 현재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에서 64%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내년에는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SOFC)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두산퓨얼셀은 올해 2분기 ‘한국형 고효율 저온형 SOFC 기술개발과 국산화’ 국책과제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영국의 SOFC 기술 전문업체인 세레스파워(Ceres Power)와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세레스파워로부터 셀과 스택 기술을 도입하고, 대규모 양산 기술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3년 말 준공과 기술개발을 동시에 이룬다는 것이 목표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PAFC는 열과 전기 효율이 골고루 배분돼 있고, SOFC는 전기 효율이 좀 더 높은 편으로 약간의 차이가 있다”며 “발전 사업자가 활용 용도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수전해(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 생산) △대형 모빌리티 △선박용 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사업에도 진출한다. 

수전해 기술로 확보된 수소는 생산 과정에 탄소 배출이 없어 그린수소로 불린다. 두산퓨얼셀은 고분자전해질(PEM) 기술을 기반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수소충전소에 설비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2023년까지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PEM 기술에 기반한 수소 버스·트럭용 파워 팩 시스템은 2024년 이후 사업화를 모색한다. 선박용 연료전지 시장 역시 선박 업체와 공동 개발을 추진해 2024년까지 실증과 사업화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수소산업 정부의 활발한 투자와 참여 기업이 많아지면서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2022년부터 시행할 예정인 수소발전의무화(HPS) 제도에 거는 기대가 크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HPS 제도가 마련되면 투자 규모와 사업 전략을 짜는데 훨씬 수월할 것이다”라며 “최근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뿐 아니라 SK·현대 등 다양한 기업들이 수소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어 수소산업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창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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