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 30기 폐지, 신재생 4배 증가' 9차 전력계획 정부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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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발전 30기 폐지, 신재생 4배 증가' 9차 전력계획 정부안 발표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12.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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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탄화력발전소. [사진=연합뉴스]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2034년까지 석탄발전 30기를 없애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4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을 공개했다. 오는 24일 공청회를 열어 계획안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고 이달 말 전력정책심의회를 개최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안은 지난 5월 9차 전력계획 워킹그룹이 마련한 초안을 토대로 전략환경영향평가와 부처 간 협의를 거쳐 수립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석탄발전소 60기 가운데 2034년까지 가동 연한이 도래하는 30기를 폐지할 계획이다.

강릉 안인화력 1·2호기, 삼척화력 1·2호기, 서천 신서천화력 1호기, 고성 하이화력 1·2호기 등 현재 건설 중인 석탄발전 7기는 예정대로 준공한다. 석탄 발전 설비 용량은 올해 35.8GW에서 2034년 29GW로 감소한다. 전체 발전량에서 석탄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0.4%에서 2030년 29.9%로 감소할 전망이다.

수급 안정을 위해 폐지되는 석탄발전 30기 중 24기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전환한다. LNG 발전 설비 용량은 올해 41.3GW에서 2034년 59.1GW로 늘어난다. 발전량 비중은 지난해 25.6%에서 2030년 23.3%로 감소한다.

원자력발전은 신규·수명연장 금지 원칙에 따라 현재 24기에서 신고리 5·6호기가 완성되는 2024년 26기로 정점을 찍은 뒤 2034년까지 17기로 줄어든다. 원전 설비용량은 올해 23.3GW에서 2034년 19.4GW로 줄어든다. 탈원전 로드맵에 따라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는 전력 공급원에서 제외된다. 발전량 비중은 지난해 25.9%에서 2030년 25.0%로 줄어든다.

신재생 발전설비용량은 올해 20.1GW에서 2034년 77.8GW로 증가한다.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6.5%에서 2030년 20.8%로 늘렸다.

정부는 그린뉴딜 정책 기조를 반영해 2025년 기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의 중간 목표치를 종전의 29.9GW에서 42.7GW로 상향 조정했다. 재생에너지 보급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다.

이밖에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태양광 접속대기를 해소하고 재생에너지 집중 지역에 송전망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분산형 전원에는 편익산정과 보상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석탄상한제 적용 시 가격입찰제를 도입해 경쟁을 유도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운영계획을 수립할 때 입찰에 참여하도록 하는 신재생 발전 입찰제를 도입한다.

정부는 계획안에서 2034년 최대전력수요를 올해 89.1GW에서 102.5GW로, 최대전력수요의 연평균 증가율을 1.0%로 전망했다.

서창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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