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3개월째 '리콜'… 글로벌 1위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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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3개월째 '리콜'… 글로벌 1위 '무색'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12.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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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관련 잇따른 리콜...신뢰 하락 우려
철저한 원인 규명&사후 대책 마련 시급
LG에너지솔루션 ESS 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ESS 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의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서 번갈아 가며 리콜 결정이 잇따라 내려지고 있어서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국내 ESS 화재로 인해 3000억원의 충당금을 부담했고, 이는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안전성 문제는 배터리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더 많이 불거질 수 있어 '팔수록 손해'를 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일 미국에서 가정용 ESS 배터리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시행하기로 했다. 5건의 화재사고가 보고돼 2017년부터 2019년 3월까지 판매된 가정용 ESS 배터리 'RESU'에 대해 무상 교체해준다. 

RESU는 미국에서만 판매된 제품이다. 주택용 ESS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된 제품으로, 국내외 행사 등에 여러 번 선을 보인 브랜드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외부 조사기관 및 관련 업체들과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며 "교체 전까지 배터리 충전율 제한 등 필요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리콜 건은 미국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와 관련 인증 기관에서 곧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리콜 발표는 벌써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0월과 11월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차 코나 전기차(EV) 7만7000대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볼트 EV 6만8667대의 리콜이 발표되면서 안전성에 제동이 걸렸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글로벌 1위를 차지한 만큼 리콜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문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안전성 문제가 '신뢰'는 물론 '실적'과 직결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27일 오후 경남 김해시 한림면 장방리 한 태양광발전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경남소방본부]
지난해 10월 27일 오후 경남 김해시 한림면 장방리 한 태양광발전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경남소방본부]

증권투자업계 애널리스트 A씨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무조건 발을 빼는 것이 아니라 원인을 제대로 알아보고, 보상 등 사후조치를 실시해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ESS 화재의 경우 보상을 해주고도 배터리 이상이 아니라고 하는 이율배반의 모습은 업계 1위로서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의 리콜 사태에 부담이 적지않다. 지난해 ESS 화재와 달리 올해 발생한 문제점은 전기차와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리콜 시 손해배상액의 규모를 장담할 수 없고, 미국 내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보상방식도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창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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