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의회 ‘2021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국방예산법)’ 합의, 통과 임박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에릭슨이 화웨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8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델오로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세계 이동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에릭슨이 32%를 차지해 1위에 등극했다. 중국의 화웨이는 간발의 차이로 2위(30.5%)를 차지했다. 이어 노키아(19.8%) ZTE(10.4%) 삼성전자(4.6%) 순이었다.
화웨이는 2분기 기준 37.5%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였고 에릭슨은 24.8%에 불과했다. 노키아(16.8%) ZTE(12.4%) 삼성전자(5.8%) 순이었다.
그런데 3분기 들어 에릭슨이 급상승을 보인 반면 화웨이는 하락했다.
5G 장비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32.8%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하지만 2분기(43.7%) 보다는 크게 하락했다.
에릭슨은 이 기간 20.7%에서 30.7%로 큰 상승을 보였다. 노키아 역시 10.1%에서 13%로 점유율이 상승했다. 반면 ZTE는 16.4%에서 14.2%로, 삼성전자는 7.5%에서 6.4%로 하락했다.
이같은 화웨이의 추락은 미국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각국 통신사들이 화웨이 장비를 꺼리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의회는 최근 중국산 5G 기술을 사용하는 국가에는 미군 부대나 군사장비 배치를 재검토(reconsider)하도록 하는 내용의 조항이 담긴 ‘2021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국방예산법)’에 합의해 통과를 앞두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국방부는 부대와 장비 등의 전력을 외국에 배치할 때, 해당 국가의 5G 네트워크가 인원·장비·작전에 끼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은 화웨이 등 중국산 5G 장비를 배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