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상장주관사 누가 될까?···‘이해 상충’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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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상장주관사 누가 될까?···‘이해 상충’ 핵심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12.04 0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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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KB증권 등 주관사 선정 위한 PT 진행
[사진=카카오뱅크]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IPO를 추진 중인 가운데 주관사 선정을 둘러싼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양상이다. 선정 과정에서는 증권사의 이해 상충 문제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4일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다.

PT에는 숏리스트에 오른 증권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NH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KB증권 등의 국내 증권사와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제안서를 접수 받았다. 입찰에는 12곳의 국내외 증권사가 참여했다. 

카카오뱅크의 몸값도 관심을 모으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주관사를 두고 경쟁하는 증권사들은 대부분 20조 안팎을 제시했다는 소식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비이자부문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859억이고, 3분기 중 순이익은 406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0월과 11월, 총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카카오뱅크는 유상증자 완료 이후 12월 말 예상 납입자본은 2조8256억원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이해 상충 문제와 주관 경력 등을 고려해 주관사를 선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선정 과정에서 증권사들의 이해관계를 살피는 일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국내 증권사 가운데서는 KB증권과 삼성증권이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의 경쟁사들과 관계가 있어서다. 

미래에셋대우는 카카오 경쟁사인 네이버와 제휴를 맺은 관계다. 네이버파이낸셜에도 투자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에는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3대 주주다. 

증권사들이 공동으로 주관사를 맡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뱅크 상장 시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이 혼재한다고 분석했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이 자본 규모에 비례한 레버리지 산업이라는 점에서 예대업무 관련 실질 영향력은 아직 제한적이다. 다만 상장 시 주가적인 측면에서 긍정과 부정적 요인이 혼재한다”며 “낮은 밸류에이션을 환기시킬 수 있는 이벤트인 동시에 기관, 외국인 수급 이탈 리스크 노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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