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첫 공격용 드론 3건 계약 체결..."민간 신기술 적용된 미래 게임 체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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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첫 공격용 드론 3건 계약 체결..."민간 신기술 적용된 미래 게임 체인저"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0.12.0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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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폭 무인기, 소총 조준사격 드론,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 계약 체결

우리 군(軍)이 사상 처음으로 공격용 드론을 도입한다. 민간의 신기술이 적용된 이 드론은 신속시범획득사업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청장 왕정홍)은 민간 신기술이 적용된 공격 드론 3건의 신속시범획득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방사청이 이번에 계약한 공격 드론은 우리 군 최초로 도입되는 것으로, 미래 전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자폭 무인기, 소총 조준사격 드론,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이다.

방사청 관계자에 따르면, 자폭 무인기는 전투원이 휴대한 채 적진에 은밀히 침투한 뒤 적 인원 및 장비를 근거리에서 신속·정밀 타격할 수 있다.

자폭용 드론 [사진=방사청]

비행체와 표적획득 장비 등으로 구성되며, 비행체는 접이식으로 배낭에 4대를 넣을 수 있다.

휴대용 자폭 드론 [사진=방사청]

특히, 표적을 획득한 뒤 몇초만에 4대를 파이어 앤 포겟(Fire & Forget, 운용자가 발사 후 제어하지 않고 자폭 무인기가 스스로 지정된 표적을 추적) 방식으로 연속 발사 후 자리를 피할 수 있어 생존성이 우수하다. 비행체가 낙하하면서 스스로 위치·자세·속도를 제어하는 기술을 적용해 낙하속도 극대화와 표적 정밀타격이 가능하다.

소총 조준사격 드론 [사진=방사청]

소총 조준사격 드론은 2축 짐벌과 소총 반동 흡수장치를 장착해 드론의 움직임과 소총 발사시의 충격을 상쇄하고 같은 자세를 유지함으로써 신속·정확한 원격사격이 가능하다. 특히, 고배율 줌이 장착된 광학카메라로 원거리 표적까지 식별 가능하고, 자동 조준장치를 활용해 실시간 영상을 통해 표적을 자동으로 추적 및 조준이 가능하다.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 [사진=방사청]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은 기존 박격포로 타격이 어려운 이동표적과 산비탈에 숨어있는 표적을 영상추적 방식으로 유도해 정밀 조준 타격이 가능하다. 비행체와 탐지장치, 폭발장치, GPS 항재밍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광학·열화상 카메라 및 레이저 거리 측정기로 주·야간 정밀 좌표 획득이 가능하고, 폭발장치(열압력탄·고폭탄 등)를 장착해 지휘차량 등 이동하는 장비를 타격할 때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

신속시범획득 사업은 올해 업체 선정 결과, 민수 기업 및 중소기업의 비중이 약 60%로, 방산 대기업 위주 국방조달시장의 참여주체 다변화 및 국방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제도로서의 효용성을 확인했다.

이번에 선정된 제품들은, 과제기획부터 계약체결까지 약 5개월이 소요됐고 앞으로 3~6개월 이내에 군에서 제품 시범운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동안 중장기 도입계획으로 있던 공격형 드론을 민간 신기술을 활용해 1년내에 군에서 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획득체계에 따라 장기간 진행되는 국·내외 방산분야 위주의 선행기술 조사 및 연구개발 절차에서 벗어나, 빠르게 발전하는 신기술 적용 제품을 민간에서 제안하도록 해 군이 신속하게 운용해봄으로써, 향후 신규 소요창출과 기존 소요 분석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왕정홍 방사청장은 “신속시범획득 사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민간의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군에서도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제도로, 앞으로 방위력 개선사업의 혁신모델이 될 것"이라며 “국방분야에 진입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어려워하는 업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민간의 기술력 있는 업체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내년도 신속시범획득 사업은 상시공모 진행 중이며, 방사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모내용 확인 및 사업신청이 가능하다고 방사청 관계자는 덧붙였다. 

김의철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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