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무더기 경영유의 지적 신한카드, 내부통제 미흡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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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무더기 경영유의 지적 신한카드, 내부통제 미흡 도마 위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12.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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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금감원으로부터 경영유의 12건 및 개선 19건 등 조치 받아
신한카드 본사[사진=신한카드]
신한카드 본사[사진=신한카드]

 

신한카드의 부실한 내부통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신한카드에 경영유의 12건과 개선 19건의 조치를 내렸다. 

신한카드는 자사 직원이 법인카드로 14억을 무단 사용했음에도 장기간 이를 인지하지 못해 내부통제의 허술함이 드러났다. 금감원은 신한카드의 비대면 카드회원 모집 과정에 대해서도 “법규위반 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제휴 외부업체의 모집 진행상황 및 법규 준수여부를 정기 및 수시로 점검하는 등 내부통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배구조 관련 사항에 대한 허술함도 다수 발견됐다. 

신한카드는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영승계에 관한 사항 등을 내규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규정했으나 구체적으로 규정하지 않아 검증이 부실하게 이뤄질 우려가 제기됐다. 임원 선임과 관련해서는 내규 ‘지배구조내부규범’에 따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 검증 등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임원 자격요건 검증 방법 및 절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았다.

금감원은 “관련 검증이 형식적이거나 부실하게 이루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구체적인 검증 방법 및 절차를 명확히 규정하고 관련 업무절차를 개선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한카드에 내려진 조치 중에는 IT 분야와 관련된 내용도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신한카드는 IT운영 업무 위탁을 위해 ‘그룹 데이터센터 운영업무 위탁 계약’을 체결했으나 계약내용 미비로 신한카드가 데이터센터 시설 운영에 대한 최소한의 관리 업무 수행을 실시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IT부서 자체감사 업무 및 IT업무 위탁, IT관련 계약 관리 사항에서의 불합리했던 점이 드러났다. 

신한카드는 정보시스템 장애 등 다양한 비상상황에 대비한 재해복구 훈련을 실시하지 않아 신속한 대응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제기됐다. 이와 함께 대규모 이벤트시 시스템 장애 예방대책의 불합리한 부분에 대한 개선조치도 받아 시스템 장애 및 비상 상황에서의 대응 등에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고객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지적이 나왔다. 

신한카드는 서비스 출시로 일부 고객에게는 혜택이 축소될 우려가 있음에도 대응방안 마련이 소홀했으며, 유료 부가상품을 판매대행하며 무료 이용기간 종료시 선불 결제된다는 사실도 별도 안내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캐시백 지급 절차에서도 오류로 미지급금이 발생하는 등 불합리한 점이 발견됐다. 자동차리스 중도해지 고객의 손해배상금과 관련해서는 합리적 근거없이 최고요율을 올려 고객 부담이 증가되는 문제도 드러났다. 

금감원은 “자동차리스 약관 개선 취지를 감안해 최고요율을 합리적으로 인하하는 등 리스이용자의 권익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중도해지비용 산정체계를 개선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무더기 조치를 받으며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IT 업무 등에 대한 여러가지 미흡한 점이 발견됐다. 

임영진 대표가 다음달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어 연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이러한 사항들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도 이목이 쏠린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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