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수소 사업 본격 진출… 2025년 28만톤 생산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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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수소 사업 본격 진출… 2025년 28만톤 생산 계획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12.0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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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자회사 SK E&S 중심 수소생산 주도…SK이노베이션 등 참여
2023년부터 액화 수소 3만톤 공급, 2025년 28만톤 생산 계획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수소 사업에 진출한다. 국내 수소 시장 생태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경영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경영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SK㈜는 최근 에너지 관련 회사인 SK이노베이션, SK E&S 등 관계사 전문 인력 20여명으로 구성된 수소 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 사업 추진단’을 신설했다고 1일 발표했다. 수소 사업 추진단은 그룹 핵심 역량을 결집해 수소 사업 추진 전략을 실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SK㈜는 먼저 그룹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해 수소를 공급할 방침이다. SK㈜의 자회사인 SK E&S를 중심으로 2023년부터 연간 3만톤 규모의 액화 수소 생산설비를 건설해 수도권 지역에 액화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액화플랜트를 통해 수소를 액체 형태로 가공하는 방식으로 기체 형태로 운송/충전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비효율을 개선하고,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는 부생 수소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산하 SK인천석유화학은 수소 에너지의 최대 수요처인 수도권에 인접해 입지가 좋다는 판단이다.

SK E&S를 통해 ‘블루 수소(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한 수소)’ 대량 생산 체제도 가동한다. 연간 300만톤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직수입하는 SK E&S가 대량 확보한 천연 가스를 활용해 2025년부터 25만톤 규모의 ‘블루 수소’를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수소’ 생산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이와 함께 수소의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통합 운영한다. 현재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수소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SK㈜는 국내 수소 시장은 운송·충전 인프라의 부족 등으로 인해 수소 차량 보급에 어려움이 있고, 기존 수소 사업자들은 부족한 수요를 이유로 생산설비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는 석유와 LNG 등 기존 에너지 사업에서 밸류체인 통합을 통해 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주도한 경험을 활용해 수소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국내 수소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총 28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SK에너지의 주유소와 화물 운송 트럭 휴게소 등을 그린에너지 서비스 허브로 활용해 차량용으로 공급한다. 연료전지 발전소 등 발전용 수요도 개발한다.

수소 사업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한 글로벌 수소 시장 공략도 병행한다. 이를 위해 수소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 투자와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등으로 글로벌 수소 사업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SK㈜는 이번 수소 시장 진출을 통해 2025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30조원 수준의 순자산가치(NAV∙Net Asset Value)를 추가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수소 사업 추진 결정은 SK㈜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친환경으로 본격 전환하는 출발점의 의미”라며 “그간 축적된 에너지 사업 역량을 친환경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결집함으로써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ESG경영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창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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