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3분기 2% 넘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2.1% 성장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분기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10월 27일 발표된 속보치 1.9%에 비해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 1분기(-1.3%)와 2분기(-3.2%)에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3분기 수출은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지난 2분기보다 16% 증가했다. 수입은 원유 및 화확제품 등이 늘어 5.6%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서비스가 줄었으나 비내구재(식료품 등)가 늘어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고,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등이 늘어 0.2%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중심으로 7.3% 줄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7.9% 성장했다. 건설업은 비주거용 건물 및 토목 건설을 중심으로 5.2% 줄었다. 서비스업은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이 늘어 0.9% 성장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 대비 2.4% 증가했다. 교역조건 개선의 영향으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2.1%)을 상회했다. 명목 국민총소득은 2.5% 늘었다.
한은은 1인당 GNI는 큰 이변이 없는 경우 3만달러선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1인당 GNI는 3만1000달러를 조금 웃돌 것"이라며 "올해 연간 0% 정도의 명목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제하고, 연 평균 원/달러환율이 1205.9원을 넘지 않는다면 3만1000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전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