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리는 IBK캐피탈···할부금융·리스 축소하며 기업금융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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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불리는 IBK캐피탈···할부금융·리스 축소하며 기업금융 집중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12.0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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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만에 총자산 2배로 증가, 올해 9월 말 기준 7조원대
최현숙 IBK캐피탈 대표이사[사진=IBK캐피탈]
최현숙 IBK캐피탈 대표이사[사진=IBK캐피탈]

 

IBK캐피탈이 몸집 불리기에 나선 가운데 할부금융과 리스를 축소하며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IBK캐피탈의 총자산은 약 7조7005억원으로 1년전(약 6조4118억원)보다 1조3000억원 가량 늘었다. 

2015년 3분기(약 3조6792억원)과 비교하면 5년만에 2배이상으로 확대됐다. 

올해 3분기(별도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약 874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813억원) 대비 7.5%가량 증가했다. 

IBK기업은행의 자회사 순이익 가운데 IBK캐피탈이 차지하는 비중은 30.5%로 가장 높았다. 

기업금융을 주로 해온 IBK캐피탈은 몸집을 불리는 한편 할부금융과 리스를 축소하며 기업금융에 더욱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자금운용실적을 보면 할부금융 잔액은 237억원으로 전체 중 0.3%, 리스 잔액은 3350억원으로 4.3%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에 비해 할부금융과 리스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0.3%p, 1.0%p 줄었다. 기업금융의 경우 2018년 말 58.2%에서 지난해 말 60.8%, 올해 3분기 67.6%로 높아지고 있다. 

IBK캐피탈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수요가 많은 기업금융에 주력하며 수익성 개선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캐피탈 업계의 경쟁 심화에 따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여신금융연구소는 '해외 선진 리스·할부금융사의 핵심 경쟁력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내 캐피탈사는 양호한 수준의 자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편, 타 업권과의 경쟁심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둔화 전망과 이로 인한 내수부진 등 영업환경 악화 요인의 영향으로 캐피탈사 전반의 수익성 정체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영업환경 악화 요인에 직면해 있는 캐피탈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한 해외 선진 리스·할부금융사 핵심 경쟁력 분석을 통해 국내 캐피탈 산업여건에 맞는 시사점 및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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