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으로 카페 배달경쟁 재점화···스타벅스 1위 수성 위한 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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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으로 카페 배달경쟁 재점화···스타벅스 1위 수성 위한 무기는?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11.26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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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 역삼이마트점을 시작으로 배달 서비스 시범 운영
- 배달 전용제품 9종 판매...초기 소비자 유입에 큰 힘 발휘 기대
- 배달과정 중 품질 유지 위해 다각화 노력
배달서비스 시범 운영을 앞두고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품질 유지를 위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배달서비스 시범 운영을 앞두고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품질 유지를 위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다시 한번 카페업계에 배달경쟁이 불붙게 됐다.

업계 초미의 관심사이던 스타벅스도 결국 배달을 추진한다. 품질 유지 어려움 등을 이유로 그동안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는 것을 놓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왔는데, 폭발적인 배달 수요를 더이상 무시하기엔 어려워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스타벅스는 역삼이마트점을 시작으로 연내 총 2곳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매장의 성과에 따라 향후 배달 서비스 시행 여부를 본격 검토한다.

해당 매장은 별도의 고객 체류 공간 없이 오직 라이더 전용 출입문, 라이더 대기 공간과 음료 제조 및 푸드, MD 등의 보관 공간만으로 구성된다.

스타벅스 백지웅 신사업 담당은 “베타테스트 성격의 운영으로 코로나 19 등으로 변화하고 있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고, 딜리버리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와 경험을 축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가 후발주자로서 배달서비스에 뛰어드는 만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이미 다른 카페 프랜차이즈를 통해 집이나 회사에서 배달 주문을 해오던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존 스타벅스 메뉴를 배달하는 것만으로는 힘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비스 보편화 시점이 늦어 경쟁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스타벅스가 두 개의 매장을 대상으로 먼저 소비자 반응을 살펴본 뒤 전면적인 배달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을 세운 것을 고려하면, 실제 다수의 고객들이 배달을 이용할 수 있는 시점은 빨라도 내년 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강수를 두면서도 스타벅스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전략을 들고나올 수 있을까?

스타벅스 측은 크게 전용음료, 푸드와 품질 유지를 위한 노력이 경쟁 프랜차이즈와의 차별점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먼저 전용음료 5종 및 전용푸드 4종이 초기 배달 서비스 이용자들을 유입하는 데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전용음료 5종은 배달 중 품질을 유지하며 풍미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음료로 개발되는데, 배달을 선호하는 20~30대 고객층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 프라푸치노 3종류, 라떼 1종, 블렌디드 티 1종으로 구성됐다.

더불어 식사대용 푸드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을 공략해 스타벅스는 전용푸드 4종도 내놓는다. 밀박스 3종 및 케이크 1종으로 이뤄졌다.

한편 카페 제품의 배달에 있어서는 품질 유지가 가장 큰 관건이 된다. 배달 과정에서 음료가 흐르거나 변질되기 쉽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스타벅스는 품질 유지에 가장 큰 노력을 쏟았다. 

배달 과정 중 품질 유지가 가능한 전체 기존 품목의 약 50% 제품만 배달 서비스를 실험할 예정이고, 음료 지지 기능 강화를 위한 흔들림 방지 키트, 음료 누수 방지 실링 등을 진행한다.

더불어 스타벅스 측은 배달 파트너인 바로고의 배달통 냉/온 기능을 활용해 품질 유지 최대화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스타벅스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가 보편화될 지를 놓고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 "테스트 매장의 반응을 살펴보며 배달 서비스 확대를 논의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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