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국의 정권이양과 코로나19 백신 기대의 영향으로 새 역사를 썼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선을 돌파했다.
24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54.97포인트(1.54%) 상승한 3만46.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7.82포인트(1.62%) 상승한 3635.41에, 나스닥 지수는 156.15포인트(1.31%) 오른 1만2036.7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 지수가 3만 선을 넘어선 것은 1896년 처음 만들어진 이후 124년 만이다. 이날 S&P500 지수도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5.16% 올랐고, 산업주와 기술주는 각각 1.8%, 1.39% 상승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6.4% 이상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일 미 연방총무청(GSA)과 참모진에게 조 바이든 인수위에 협조하라고 지시하며 정원 이양 혼선에 대한 우려가 감소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친시장 성향으로 분류되는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초대 재무장관으로 낙점했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에 긍정정 영향으로 작용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졌다. 미국 화이자 백신은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 신청 절차에 들어가 이르면 12월부터 첫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전날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최대 90%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비심리 둔화에도 불구하고 옐런 전 연준의장에 대한 재무장관 임명과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 속 다우는 사상 첫 3만 포인트를 상회했다"며 "특히 금융과 에너지 레저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더불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가 연준의 정책 변화를 시사하자 차익 매물을 이겨내며 장 후반 대형 기술주도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