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부사장 '3자연합' 이탈 가능성 '수근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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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전 부사장 '3자연합' 이탈 가능성 '수근수근'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11.24 18: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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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지분 구도가 산업은행의 등판으로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3자연합 전선이 흐트러질 것이란 관측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3자연합'과 조원태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 되는 가운데, 일각에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연합전선 이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주목된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조원태 회장이 선친의 뜻과 달리 독단적인 경영을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한 달 뒤 KCGI·반도건설과 3자연합을 구축했다.

그간 KCGI 측은 구성원의 이탈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수차례 부정했다. 강성부 KCGI 대표는 지난 2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불합리한 일을 당하면서 3자 연합은 결속력이 더 생겼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에도 이례적으로 진행했던 기자간담회에서 3자연합 일원의 중도 이탈할 가능성에 대해 부정한 바 있다. 

계약서상의 구속력도 강력하다. 지난 1월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조 전 부사장, 반도건설 계열사 등과 한진칼 주식에 대한 공동보유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3년 이상이다. 독자적으로 빠져나오려면 상당한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규정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선 한진칼 지분 구도가 산업은행의 등판으로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3자연합 전선이 흐트러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중 일부는 조 전 부사장의 이탈 가능성을 제기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3자연합은 어차피 영혼없는 만남이었으며 강성부 펀드쪽에서 조 전 부사장과 손을 맞잡았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전 부사장은 '돌아온 탕자'처럼 조 회장쪽으로 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회장 측에서도 지분율을 생각한다면 조 전 부사장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어차피 가족이고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조 전 부사장은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는 과정에서 고(故) 조양호 전 회장과 친분이 있는 재계 원로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 조 전 부사장과 만난 원로들은 가족들과의 화해를 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를 두고 "조 전 부사장이 원로들에게 조언을 구할 마음을 먹은 것 자체가 마음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당장은 어렵겠지만 조 전 부사장도 그 나름의 '출구 전략'을 고심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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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2020-11-24 21:15:05
피보다 진한게 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