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퇴직연금 가파른 증가····갈아타기 앞세워 유치경쟁 더욱 치열해 질듯
상태바
저축은행 퇴직연금 가파른 증가····갈아타기 앞세워 유치경쟁 더욱 치열해 질듯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11.25 0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저축은행 퇴직연금 시장 진출 2년 만에 예·적금 잔액 10조원 돌파
서울 여의도 증권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저축은행이 퇴직연금 시장 진출 2년 만에 퇴직연금 예·적금 잔액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급격히 증가하며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내년부터는 퇴직연금 갈아타기가 더 쉬워져 고객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저축은행 퇴직연금 예·적금 잔액은 10조원을 돌파했다.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은 2018년 9월 퇴직연금감독규정 개정으로 퇴직연금 원리금 보장형 자산에 포함되게 됐다. 저축은행 퇴직연금 예·적금 잔액은 약 2년만에 10조원을 돌파할 만큼 크게 증가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23일 퇴직연금 정기예금이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 금액 2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OK저축은행은 은행·증권사·보험사 등 28개 금융사를 통해 확정급여형(DB형), 확정기여형(DC형), 개인형 퇴직연금(IRP형) 상품을 판매 중이다.

OK저축은행 1년 만기 기준 퇴직연금 정기예금 금리는 현재 DB형 2.2%, DC·IRP형은 2.0%다. SBI저축은행의 1년 만기 기준 퇴직연금 정기예금 금리는 DB형 2.0%, DC·IRP형 1.7%, 페퍼저축은행의 경우 DB형은 2.35%, DC·IRP형은 2.1%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에 퇴직연금이 몰리는 배경에는 저금리 기조 속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금리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며 금융권에서는 IRP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IRP는 대표적인 세액공제 상품 중 하나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1일 IRP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고 수수료율을 인하했다고 밝혔다. 수수료 부과 구간이 3개에서 2개로 줄고 수수료율은 최대 0.1% 낮아졌다. 

하나은행은 하나저축은행과 협업해 IRP 고객을 위한 퇴직연금 전용 정액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내년부터는 퇴직연금 갈아타기가 더 쉬워짐에 따라 퇴직연금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는 금융회사 1회 방문으로 동일한 퇴직연금제도 간 이전이 가능해지고, 구비서류도 대폭 줄어들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전 간소화로 인해 소비자의 편의성이 제고되고, 소비자가 수익률 비교 등을 통해 본인이 거래하고자 하는 금융회사로의 이전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