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호황? 천정부지 송출 수수료에 냉가슴앓이 중 ... 1000원 팔면 32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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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호황? 천정부지 송출 수수료에 냉가슴앓이 중 ... 1000원 팔면 32원 남아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0.11.1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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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격 3.2%만 홈쇼핑사 이익으로···올해 수수료 2조원 넘길 것으로 예상
▲ 2010년~2019년 사이 유료방송사의 방송사업매출 대비 홈쇼핑송출수수료 매출 현황 (자료 = 방송통신위원회 제공)
▲ 2010년~2019년 사이 유료방송사의 방송사업매출 대비 홈쇼핑송출수수료 매출 현황 (자료 = 방송통신위원회 제공)

 

코로나19 확산과 쇼핑 패턴의 변화로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홈쇼핑 업체들의 속사정은 여의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련 업계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는 부분은 과도하게 책정된 송출수수료와 관련이 있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공영홈쇼핑을 제외한 주요 6개 홈쇼핑사의 경우, 수익은 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가격이 1000원이라고 할 때 상품원가와 협력업체 이익 등의 몫이 713원을 차지한다. 이익인 287원 중 송출수수료가 153원, 제품의 물류와 콜센터 등의 제반비용 102원을 빼면 홈쇼핑사의 이익으로 돌아오는 건 32원에 불과하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6월 발간한 2019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에 따르면 7개 홈쇼핑사와 5개 T커머스사의 매출 중 49.6%가 송출수수료로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전체 송출수수료 규모는 1조8278억원 수준으로 방송사업 매출 전체의 10.3%에 해당한다. 올해는 무난히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방송사업매출 전체 15조3168억원에서 2019년 17조6702억원으로 증가하는 사이, 송출수수료는 1조1347억원에서 1조8278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IPTV채널의 송출수수료 인상이 눈에 띈다. 5년 평균 연 39.1% 상승해 왔다. 2019년엔 27.2%를 올렸다. 케이블TV 운영자인 SO채널이 지난해 송출 수수료를 1.4% 인하했지만, 10년 평균으로는 연 6.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IPTV의 송출수수료 매출은 9064억원, SO 7468억원, 위성 1746억원 순이다.

이처럼 송출수수료가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데 홈쇼핑업체들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냉가슴을 앓을 수밖에 없는 것은 후발주자들로 인해 경쟁이 격화됐기 때문이다.

홈쇼핑 업계는 K쇼핑, SK 등 통신사 자회사들이 "시장을 교란하며 송출수수료 인상의 바람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지난해 공영홈쇼핑은 501억원의 송출수수료를 지불했는데, K쇼핑은 670억원, 신세계 721억원, SK 757억원을 썼다.

홈쇼핑 업계에선 송출수수료 문제가 비단 홈쇼핑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소기업 생태계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사의 부담은 중소 협력사의 부담으로, 다시 소비자들의 권리 저하 문제로 이어진다"며 "홍보와 판매를 동시에 해결하며 빠르게 시장 안착과 브랜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TV홈쇼핑은 중소기업의 등용문"이라고 말했다.

2019년 6월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중소기업제품의 홈쇼핑 편성비율은 69.8%에 달한다. 과거 한경희 생활과학, 자이글, 통돌이 오븐 등 중소 가전의 성공을 이끌었던 것도 다름아닌 홈쇼핑의 힘이었다.

박종훈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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