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체질개선으로 순익급증 견인···연임은 '떼논 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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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체질개선으로 순익급증 견인···연임은 '떼논 당상'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0.11.16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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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급증으로 실적 개선세 이끌어
- 대면영업강화 및 보장성보험 중심 전략 주효
- 그룹 내 대표적 재무통으로 승진 가능성까지
한화생명 여승주 사장[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이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뚜렷한 실적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초 임기만료를 앞둔 여승주 사장 체제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점차 굳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는 최근 보험 환경을 둘러싼 저금리·저성장의 급격한 변화와 IFRS17 도입 등의 새로운 규제 환경을 앞두고 재무에 정통하고 위험관리 능력을 겸비한 수장이 더욱 필요해졌다는 보험업계 해석이다. 여 사장은 한화그룹의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지난해 차남규 부회장 용퇴 후 올해부터 대표이사 단독체제로 한화생명을 이끌고 있다.

16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3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65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계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6.3% 성장한 2412억원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27% 급증한 689억원이며, 3분기 누계로는 212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분기에도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128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동기 대비 173.4% 성장 기록을 보였다. 1, 2분기 실적호조에 이어 올해 들어 지속적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보험업계의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 역시 9월말 기준 265.4%로 지난해 3분기 보다 39.7%p 상승했다.

올해 3분기 수입보험료는 퇴직보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전년동기 대비 12.8% 증가한 3조4360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전년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이런 한화생명의 실적 개선세는 올해초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업부진 전망 속에서 신계약 증가 등의 본업에 충실한 여 사장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여 사장은 특히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부채관리를 위한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전략을 지속하면서 리스크관리와 수익성 강화 등의 안정적인 성장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은 코로나19와 경기 둔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보장성상품 판매를 통한 손해율 관리와 주가지수 반등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부담이 감소하면서 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자연스럽게 한화생명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김동원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와의 역할분담의 협업관계가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모양새다. 김동원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는 지난 15일 전무로 승진했다. 

이번에 승진한 김동원 전무는 한화생명의 디지털 혁신을 통한 미래 신사업 창출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코로나19 이후 언택트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보험사로의 변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즉 미래성장 동력인 디지털 전환은 전적으로 김동원 전무가 경영의 한 축으로 책임감있게 진행함으로써 여 사장은 본업인 보험영업과 자산운용 등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는 해석이다.

실제 여 사장은 올 상반기부터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리크루팅 No.1 전략'을 추진해, 상반기 보험설계사 신규 도입 규모에서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하며 전속채널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설계사 정착률 및 계약 유지율의 효율성 지표 관리를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로써 여 사장이 지난 하반기 전략회의에서 선정한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2대 핵심과제'인 본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전략 방향성은 모두 구체적 성과로 이어진 상황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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