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마트폰 수리점 85개 '삼성·LG전자의 절반 수준'...양정숙 "국내 소비자 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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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마트폰 수리점 85개 '삼성·LG전자의 절반 수준'...양정숙 "국내 소비자 기만"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11.14 2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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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78개, LG전자 171개 서비스센터 운영
충북·제주·세종 등은 각각 1개에 불과해

애플 아이폰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센터 수는 국내 업체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국회 입법조사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78개, LG전자 171개의 국내 수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반면 애플코리아의 공식 수리점은 92개에 불과했다.

애플은 서울 신사동에 있는 애플스토어 외에는 서비스센터를 직접 운영하지 않고 있다. 대신 공인 서비스센터를 지정해 운영하거나 대리점에서 수리를 대행 방식으로 운영한다.

국내 제조사들은 서비스센터 규모를 유지하거나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78개로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LG전자는 171개로 전년(167개) 대비 4곳이 늘었다.

애플 매장

애플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점차 높아짐에도 서비스센터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에서 애플은 24.5%를 차지했다. LG전자의 점유율 7.4%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양정숙 의원은 "단말기만 많이 팔겠다는 영업 전략보다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서비스센터의 접근성을 갖출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지역별 서비스센터는 서울과 경기 지역이 각각 22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 6개, 경남 5개, 대구·인천·경북·광주·대전·전남·강원 등 각각 3개, 전북·충남·울산 등 각각 2개였다. 충북·제주·세종 등에선 각각 1개만 운영하고 있었다.

시장 점유율 1% 대비 서비스센터 개수를 보면 삼성전자가 2.6개, LG전자 13.2개, 애플사 4.5개로 나타났다. 점유율 기준 삼성전자는 LG전자의 5분의 1에 불과한 셈이다.

양정숙 의원은 "애플이 운영 중인 서비스센터가 수도권 지역에만 밀집돼 있어, 면적이 넓은 지방에 거주하는 이용자들은 불편을 스스로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단말기만 많이 팔고, 고장시에 서비스 이용은 소비자 몫으로 돌리는 영업행태는 국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서비스센터의 접근성을 갖출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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