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들은 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향후에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수출 부진 해소를 위한 디지털 혁신을 위해 종합 지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와 산업연구원은 지난 9월 1001개 중소 수출기업으로부터 응답을 받은 설문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의 중소기업 수출 영향 및 디지털 수출혁신 전략 활용 실태 분석’공동 보고서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54.0%의 응답 기업은 해외비즈니스가 팬데믹 이전처럼 정상화되는 시점이 빨라야 내년 말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어려운 상황을 대비해 내년 상반기 이전에 사업 조정과 같은 자구책을 검토하겠다는 응답도 45.7%에 달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비대면 수출마케팅, 온라인 수출 같은 디지털 수출혁신전략에 대한 무역업계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다만 중소기업들의 활용 수준 및 효과가 충분치 못한 점은 향후 보완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업종별로 온라인 수출 및 비대면 마케팅 등에 대한 효과가 상이하게 나타난 점을 들어 본 보고서는 정부가 대책 마련 시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팬데믹이 산업 환경 전반의 비대면·온라인화를 앞당기고 있기 때문에 우리 수출기업들도 세계적인 디지털 변혁의 조류에 맞추어 디지털·온라인 수출 혁신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개별 기업 혼자 힘으로 대비하기에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맞춤형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궁극적으로 정부의 대책이 중소 수출기업 스스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중장기에 걸쳐 체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통상적으로 수출계약을 체결할 시 세부적인 내용을 협의하고자 해외 바이어와의 대면 협의가 반드시 필요한데 출입국 제한 및 격리조치로 계약 체결에 차질이 있다는 애로를 집중 제기했다. 그리고 최근 해상 운임이 급등하고 선복이 부족한 점도 애로 중 하나라고 응답했다.

한국무역협회 이동기 혁신성장본부장은 “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해 수출 중소기업들의 사업전환 및 디지털 수출혁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정책들을 강화해야 한다”며 “코로나19를 디지털 수출혁신의 계기로 삼아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DNA가 달라진 산업환경에 맞게 전환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