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도 친환경’ 한국조선해양, LNG·수소로 미래 시장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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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도 친환경’ 한국조선해양, LNG·수소로 미래 시장 겨냥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11.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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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조선업 '수주 절벽'에도 3분기 수주 1등 위안
한국조선해양, LNG운반선 경쟁력 바탕 LNG추진선 수주 주도
친환경 추세 세계 조선업… LNG 이끌고 수소로 미래 준비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그룹 중간 지주사)이 환경 규제에 대응한 액화천연가스(LNG)선·수소운반선 수주·개발로 코로나19 이후 미래 시장을 겨낭하고 있다.

친환경은 국내 조선업계가 미래 시장 선도를 위해 신경쓰고 있는 분야다. 올해부터 국제해사기구(IMO)가 적용한 'IMO 2020'에 따른 LNG선 수주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IMO 2020은 선박용 연료의 황산화물 함유율을 3.5%에서 0.5%로 낮추는 조치다. 기후변화 극복을 위한 친환경 바람이 조선·해양 분야에서도 불고 있는 셈이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은 미래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LNG 추진선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며 한수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8월 말 기준 원유운반선부터 건화물선에 이르기까지 총 44척의 LNG 추진선을 수주해 전 세계 조선사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적을 냈다.

우리나라는 LNG운반선뿐 아니라 LNG 연료 추진선에서 초반 기술력 경쟁에서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지난 8월 내놓은 ‘친환경 선박분야 경쟁 현황과 향후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이 대표적인 고부가가치선인 LNG 운반선에 이어 LNG 추진선에서 경쟁국인 중국, 일본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정기대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한국 조선사는 연료와 엔진의 변화를 선박에 적용하는 설계능력과 일체형 연료탱크 관련 기술인 LNG화물창 건조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탄탄한 기본설계능력과 뛰어난 건조기술력으로 압도적 트랙 레코드를 보유하며 앞서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를 보면 LNG 추진선 시장규모는 올해 20조원에서 2025년 130조원대로 6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LNG연료 추진선 수요도 급증해 2029년까지 10년간 2500~3000척이 발주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조선해양은 LNG 이후 에너지 시대에 대비해 수소운반선 개발에도 착수했다. 지난달에는 현대글로비스, 현대미포조선과 공동 개발한 2만㎥급 상업용 액화수소운반선의 기본 설계 도면이 세계 최초로 한국선급과 라이베리아 기국으로부터 기본 인증(AIP)을 획득하기도 했다.

기본 인증은 선박 개발 초기의 설계 도면이 국내외 공식 인증기관으로부터 안전성과 실효성을 인정받는 절차다. 선박건조에 필요한 기초 단계를 승인받은 것으로 한국조선해양은 이어질 설계 과정에서 기술 표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선박 인증기관인 한국선급과 해외 선박 등록기관인 라이베리아 기국은 선박 도면 승인 분야에서 국제 기준으로 통한다.

수소 에너지는 LNG선 이후 조선 시장을 이끌기 위한 미래 시장의 성격이다. IMO 2050 이후 시대에 대한 준비가 될 전망이 크다. IMO 2050 규제는 2050년까지 2008년도 대비 해운업 전체 CO2 배출량을 50%, 개별 선박 CO2 배출량 70% 저감을 요구하는 제도다.

정기대 수석연구원은 "LNG연료추진선은 LNG운반선에 적용된 기술이 도움이 되지만, 암모니아·전기·수소전기연료전지 등 다양한 추진에너지가 적용될 미래선박 경쟁은 한중일 모두 시작단계"라면서 "미래선박경쟁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고 LNG기술 우위가 성공을 담보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서창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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