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승기, 트리플 강세···친환경에너지·바이오·2차전지 일제히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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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승기, 트리플 강세···친환경에너지·바이오·2차전지 일제히 급등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11.05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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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되든 증시 호재, 불확실성 해소 및 경기부양책 시행
- 주식, 원화, 채권가격 트리플 강세, 에너지,수소, 2차전지 주 초강세
- 글로벌 달러 약세 지속 기대, 위험자산 선호 심리 되살아나
- 경상수지 흑자 지속, 9월 경상수지 2년 만에 100억달러 넘겨
연설하는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기를 굳혀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은 주식, 채권, 원화 가치가 일제히 오르는 ‘트리플 강세’를 보였다. 또 에너지·수소·2차전지 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다만 미국 대선 리스크가 금융·외환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터라 단기적 변동성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주요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1.34%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85% 각각 상승했다. 

이날 오전 11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2.22포인트(+1.37%) 오른 2,389.54를 가리켰다.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4506억원, 1246억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09포인트(0.68%) 오른 2,373.41로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을 키웠다.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AFP통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에 근접했다.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숫자인 매직넘버는 270명으로, 바이든은 6명의 선거인단만 추가로 확보하는 되는 셈이다. 재선 도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증시는 대표 신성장 분야인 친환경에너지·바이오·2차전지 관련 주요 기업의 상승 폭이 컸다. 반면 제약주와 IT주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시총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코오롱글로벌(4.12%), 한화솔루션(11.59%), 효성중공업 (6.17%), 미코(9.31%), 금호석유 (12.27%) 등 에너지,수소 관련주 등이 급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6.14%), SK이노베이션(4.92%), 삼성SDI(3.92%), LG화학(2.15%) 등 2차전지 주도 상승 폭이 컸다.

같은 시각 원달러 환율은 6.0원 하락(원화가치 상승) 1,131.7원을 나타냈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반영해 7.7원 내린 1,130.0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20원대로 하락하기도 했다. 바이든 후보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 지속 기대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상수지 흑자 지속 소식도 원화 강세에 힘을 실었다. 지난 9월 경상수지 흑자가 수출 증가 영향으로 2년 만에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9월 경상수지가 전년 대비 줄었지만 11월 만에 최대 규모를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

9월 경상수지는 102억1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돼 2018년 9월 112억4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었다. 이로써 올해 경상수지 전망인 540억 달러에 한걸음 다가섰다.

서비스수지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 폭은 적자 폭은 1년 전보다 2억2000만달러 감소한 20억4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42억6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2억5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0억2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5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채권가격도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국채 선물시장에서 10년 국채선물은 131.94에 거래돼 전날보다 30틱 상승했다. 3년 국채선물도 7틱 오른 111.75에 거래됐다. 미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격적인 재정 확대 기대감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우리 정부는 '미국 대선 리스크'가 국내 금융·외환 시장에 미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국 대선 리스크가 상당 부분 우리 금융시장에 선(先)반영돼 있고, 미국의 완화적 통화·재정정책의 큰 틀은 유지될 것이라는 점에서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두 후보자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적 피해 극복을 위해 완화적 거시경제 기조를 유지하고, 신속한 추가 경기부양책 타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 견해"라고 전했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대선 결과는 증시에 호재다"며 "대선이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됨과 동시에 지연됐던 경기부양책이 시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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