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화장품 사업에서 아모레퍼시픽 제쳤다···3분기 실적 분석
상태바
LG생활건강, 화장품 사업에서 아모레퍼시픽 제쳤다···3분기 실적 분석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10.29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생활건강, 화장품 부문에서 아모레퍼시픽 추월
아모레퍼시픽, 광군제 통해 분위기 반전 성공할까
▲ 후 환유 본초 세럼 (사진 = LG생활건강 제공)
▲ 후 환유 본초 세럼 (사진 = 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이 아모레퍼시픽을 누르고 국내 화장품업계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딛고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당초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뷰티사업의 위축이 불가피해져 두 기업 모두 실적 악화를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2020년 3분기 LG생활건강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이뤘고, 아모레퍼시픽은 반토막난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결과가 나왔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2020년 3분기 2조70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4%의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1조2086억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오랫동안 국내 뷰티기업 가운데 1위 자리를 수성했지만, 로드숍 브랜드와 해외 사업 부진으로 인해 LG생활건강에게 그 자리를 내주게 된 것이다.

두 회사의 이번 실적 발표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LG생활건강은 가장 중요한 경쟁 부문인 화장품 부문에서도 아모레퍼시픽그룹을 눌렀다는 점이다. LG생활건강의 뷰티 전체 매출은 1조4490억원을 기록했는데, 아모레퍼시픽그룹 뷰티 매출은 1조2247억원을 기록해 약 2000억원의 매출 격차가 발생했다. LG생활건강이 아모레퍼시픽을 뷰티 부문에서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입장에서는 LG생활건강과 벌어지고 있는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서 11월 열리는 중국 쇼핑축제 광군제에서 큰 성과를 올려야 한다는 숙제가 주어졌다. 아모레퍼시픽도 이번 광군제가 예년에 비해 행사 기간을 늘리고 규모도 확대돼 거는 기대감이 크다. 

지난 21일부터 중국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한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예약판매 당일 판매량이 지난해 광군제 전체 판매량보다 6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아모레퍼시픽의 뒷심이 기대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LG생활건강의 럭셔리 화장품 역시 광군제 예약판매에서 보이고 있는 기세가 만만치 않다. LG생활건강의 '더 히스토리 오브 후'는 예약판매 11분만에 5억1100만위안을 기록하며 전년 전체 거래액을 초과했다. '후' 대표 제품인 천기단 화현 세트 예약판매는 42만개를 돌파하며 뷰티품목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사이의 경쟁이 이번 광군제에서 가장 치열해질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 들어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광군제에서 그간의 부진을 한 번에 털어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유일하게 회복세를 보이는 중국에서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며 "고급 화장품의 성장 속도가 빠른 만큼 가격 할인 뿐만 아니라 적절한 브랜드 마케팅을 수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