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매년 감소하는데 영업손실은 점점 커져...지난해 LED사업부 영업손실 836억원
선택과 집중 일환...고부가 제품인 차량용 조명 모듈 사업 집중
LG이노텍이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던 LED사업을 접기로 했다. 28일 LG이노텍은 LED 사업을 종료한다고 공시했다. 사업 종료에 따라 LG이노텍은 올해 12월까지만 LED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단, 차량용 조명 모듈 사업은 지속한다.
LG이노텍의 LED 사업 종료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것이다. LED 사업은 조명용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업체들이 뛰어들며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어 왔다. 또한 OLED TV 확대로 인해 LCD TV 백라이트유닛(BLU, Back Light Unit)용 LED 수요도 크게 줄었다. LG이노텍은 수익성과 성장성 등 여러 측면에서 LED 사업을 지속하는 것은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LG이노텍의 최근 3년간 LED사업 부문 실적을 보면 사업을 접는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다. LED 사업 매출액은 2017년 6516억원에서 2018년 4565억원, 2019년 3646억원으로 계속 감소했다. 지난해 LED 사업 매출은 총 매출의 3.9%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영업손실 규모는 계속 커졌다. LED사업 영업손실은 2017년 352억원, 2018년 340억원, 2019년 836억원으로 증가했다. 파주 공장에 투자를 한 2010년 이래 연속 적자다.
LG이노텍은 이미 지난해 조명용 LED 사업 철수를 결정한 바 있으며 또 파주 LED 사업장 내 생산직과 기술직 등 현장 직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 파주 LED 사업장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LED 사업 종료로 LG이노텍은 고부가 제품인 차량용 조명 모듈에 역량을 집중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적자 사업 정리를 통한 회사 전체의 수익성도 적극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