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포스코케미칼, 차세대 양극재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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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포스코케미칼, 차세대 양극재 경쟁 '치열'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10.23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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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강자 에코프로비엠, NCMX로 고객사 특성 맞는 제품 선보일 것
엘앤에프, 니켈 비중 90% 넘는 NCMA 세계 최초 양산… 경쟁 자신감
포스코케미칼, 든든한 자금력 갖춰… 늦은 만큼 투자 활발

전기차가 미래 자동차로 주목받으면서 소재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배터리 단가는 낮추면서 주행거리는 늘릴 수 있는 차세대 소재 개발에 한창이다. 글로벌 시장서 입지가 커진 배터리 제조 3사(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뒤를 이어 K-배터리 소재 기업(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의 치열한 경쟁 구도도 주목할 만하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 제조 3사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35.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데 비해 국내 양극재 소재 업체들의 점유율은 10.9%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극재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배터리 소재 3사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차전지 양극재 시장 수요 전망. [자료=SNE리서치]
이차전지 양극재 시장 수요 전망. [자료=SNE리서치]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지난 2월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리튬이온 이차전지용 양극재 시장은 오는 2025년 약 275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약 46만톤 대비 6배까지 증가하는 수준으로 연평균 33.3% 성장할 거라는 전망치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도 바빠졌다. 배터리 소재 3사는 현재 하이니켈 양극재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에너지밀도가 높은 니켈 비중을 늘려 용량·출력·수명 등을 늘리는 게 목표다. 배터리 가격에서 양극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40% 가량인데, 양극재 가격에서 니켈은 35~40%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리튬이온전지에서 값비싼 코발트 함량은 낮추고, 니켈 비중을 높이는 게 대세다.

양극재 소재 부문에서 실적이 가장 큰 기업은 에코프로비엠이다. 회사 전체 매출·영업이익이 더 큰 포스코케미칼의 경우 아직 전체 매출액에서 양극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지 않아 사실상 에코프로비엠이 양극재 소재 부문 국내 최대 기업이다.

에코프로비엠은 하이니켈을 기반으로 한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와 NCM(니켈·코발트·망간) 제품을 둘 다 생산하고 있다. NCA 양산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다. NCM(LG화학, SK이노베이션)과 NCA(테슬라, 삼성SDI)를 사용하는 기업이 서로 다른 만큼 경쟁력이 높다. 에코프로비엠은 NCA를 삼성SDI, NCM은 SK이노베이션에 주로 공급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단결정과 NCMX 등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에도 힘을 쓰고 있다. 경쟁사인 엘앤에프나 포스코케미칼이 차세대 배터리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개발을 공언한 것과는 달리 NCMX라는 명칭으로 차별화를 보였다. 리튬이온전지의 주성분인 니켈, 코발트, 망간에 X(첨가제)를 달리해 고객사에 맞는 기술력을 선보이겠다는 취지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NCA의 고출력 특성과 NCM의 장수명 특성을 가져오면서 고객사가 원하는 특성에 따라 첨가제를 넣겠다는 뜻"이라며 "기존의 삼원계 양극재를 조금 변형한다기보다는 신시장 발굴을 위해 개발하는 새로운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엘앤에프는 차세대 배터리 분야로 손꼽히는 NCMA 양극재 생산에 세계 최초로 성공하면서 하이니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엘앤에프가 개발한 NCMA 양극재는 글로벌 양극재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니켈 비중이 90% 이상이다.

아직 전기차 배터리에 적용되지는 않았지만, 시장의 기대감은 상당하다. 엘앤에프의 NCMA 양극재는 LG화학의 전동공구 등 제품용으로 공급되고 있다. 초기 단계이지만,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 1위 기업인 LG화학에 제품 공급을 했다는 점이 엘앤에프로서는 고무적이다. LG화학은 앞으로 고용량 NCMA 양극재 등 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밀도를 높이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현재 개발단계에 머물러 있는 경쟁사와 달리 하이니켈 NCMA를 개발하는 데 성공해 대구에서 양산하고 있다"며 "제품으로도 나오고 있는 만큼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음극재로 배터리 소재 부문에 뛰어든 뒤 양극재 부문에 뛰어든지는 1년 남짓밖에 되지 않았다. 양극재 광양공장 1단계를 준공한 게 지난해 7월이다.

늦은 만큼 투자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도 기대된다. 지난 8월에는 2895억 원을 투자해 양극재 광양공장에 연산 3만톤 규모의 NCMA 양극재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의결했다. 공장은 2022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NCMA 양극재 등 차세대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빨라도 2022년부터 상용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연구·개발 투자도 서두르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NCMA 연구·개발을 통한 양산 체재가 2년 정도면 갖춰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니켈 함량이 9 이상인 NCMA는 3~4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 제조 3사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35.1%를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데 비해 양극재 소재 업체들은 10.9%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창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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