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 주주들, 이사진 집단소송 제소..."너무 싸게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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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주주들, 이사진 집단소송 제소..."너무 싸게 팔았다"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7.01.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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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초 개최된 'CES 2017' 하먼 부스에서 손영권 삼성전자 사장과 팔리월 하만 CEO가 자율주행 컨셉트카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신의 한수라 평가받으면 삼성 전장사업의 디딤돌로 기대를 모았던 하먼 인수가 집단소소에 휘말렸다. 

딜이 깨질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현재로써는 우세하지만 한국에서의 특검 수사 추이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80억달러(9조6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세계 최대의 전장(電裝) 업체 하만(Harman)의 최고경영자(CEO) 등 이사진이 미국에서 집단소송에 휘말렸다.일부 대주주에 이어 소액주주들까지 합병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13일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에 따르면 하만의 주주들은 지난 3일 하만의 디네쉬 팔리월 CEO 등 이사진이 삼성전자와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신의성실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집단소송을 냈다.

주주들은 하만 이사진이 회사의 가치를 저평가하고 불리한 협상 조건을 감수해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하만이 삼성전자와 협상하면서 다른 파트너를 찾지 않기로 한 '추가제안금지' 조항을 문제 삼았다.

합병 발표당시 양측이 합의한 주당 거래액은 112달러.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28%, 30일간의 평균 종가보다 37%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커넥티드 카용 전장 시장에서 기반을 마련하고 하만으로서는 삼성의 반도체, 사용자환경(UI) 등 기술력과 자본력을 활용할 수 있어 시장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었다.

외신과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총수 이재용 부회장이 한국에서 '뇌물 혐의'로 수사를 받는 현 상황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향후 집단소송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미국 주주들을 설득하고 다독거려야할 책임있는 인물들이 대부분 국내상황에 목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인수절차는 1분기중 개최되는 하만 주총에서 주주 50%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합병이 승인된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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