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 이재용에 "베트남에 반도체공장 투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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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총리, 이재용에 "베트남에 반도체공장 투자해달라"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0.10.2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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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총리, 삼성전자 투자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 만들었다 강조...가까운 시일내에 반도체 생산 투자 희망
이재용 부회장 즉답은 피해..."베트남 사업에 더 큰 노력 기울이겠다"

베트남 응우옌 쑤언 푹 총리가 베트남 출장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삼성의 반도체 투자를 요청했다. 

또 푹 총리는 삼성전자 제품의 베트남 생산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베트남 기업들이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과 생산확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을 요청했다.

21일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푹 총리는 지난 20일 오후 4시경 부터 이재용 부회장과 회담을 갖고 "베트남은 삼성전자가 투자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었다"며 "삼성이 베트남에 투자한 휴대전화와 반도체, 가전제품 분야 강점을 언급하며 삼성이 가까운 시일 내에 베트남 반도체 생산에 투자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푹 총리는 또 "호치민시 인민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우리는 삼성전자 호찌민 법인이 수출가공기업(EPE)으로 전환하는 결의서를 발행했다"고 말했다. 삼성이 베트남에서 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한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반도체 투자 등과 관련해 즉답은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베트남 정부가 삼성에 우호적인 조건을 계속 만들어줄 것을 기대한다"면서 "베트남에서의 사업과 투자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부회장은 푹 총리에게 "하노이 R&D센터가 예정대로 2022년 말 가동될 것이며 삼성의 주요 연구개발 거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은 코로나에도 베트남 정부가 3000명 이상의 삼성 엔지니어들과 전문가들의 베트남 입국을 쉽게 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노태문 무선사업부장과 이동훈 디스플레이 사장이 배석했고, 베트남 측에서는 국무조정실장 격인 마이 띠엔 중 총리실 장관과 정보통신부, 투자계획부, 재무부, 박닌성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좌)과 쑨 베트남 총리(우). 연합뉴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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