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소형 전기밥솥 품질 평가 "12시간 보온 후 밥맛 차이"...쿠쿠 '보통'·대웅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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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소형 전기밥솥 품질 평가 "12시간 보온 후 밥맛 차이"...쿠쿠 '보통'·대웅 '부적합'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10.20 2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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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소형 전기밥솥 7개 업체·9개 제품 대상 시험·평가...7개 제품 '양호'
예전 기준 에너지 등급 표시 라벨 부착해 의무표시사항 위반...대우어플라이언스, 대웅, 키친아트

소형 전기밥솥 브랜드 조사 결과 12시간 보온 후 밥맛이 제품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소비자원은 7개 업체 브랜드의 3∼4인용 소형 전기밥솥 9개 제품을 대상으로 밥 짓는 데 걸리는 시간(취반 시간), 밥맛 품질 등을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시험 대상 제품은 대우어플라이언스(DEC-CM3500), 대웅(DRC-0608), 신일산업(SCJ-PBP10WH), 쿠쿠전자 2개 제품(CRP-EHS0320FW, CR-0365FR), 쿠첸 2개 제품(CJH-PA0421SK, CJE-CD0301), 키친아트(KAEC-A350HLS), PN풍년(MPCKA-03M(B) 등 모두 9개 제품이다.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소형 전기밥솥' 비교정보 생산결과 관련 브리핑에 앞서 관계자가 평가를 마친 업체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소형 전기밥솥' 비교정보 생산결과 관련 브리핑에 앞서 관계자가 평가를 마친 업체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밥맛 평가에서 9개 제품 모두가 밥을 지은 직후에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2시간 보온한 이후 밥맛에는 제품 마다 다소 차이가 있었다. 7개 제품은 '양호'로 분류됐다. 

쿠쿠전자의 CR-0365FR 제품은 '보통' 평가를 받았다. 대웅 제품은 바깥 부분의 밥이 확연히 굳어 보온에 적합하지 않았다.

내솥 아랫 부분을 가열하는 열판 비압력밥솥인 쿠쿠전자, 쿠첸 제품은 밥의 식감이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고슬고슬했다.

반면 고압에서 고온으로 밥을 짓는 IH압력밥솥의 경우 밥알이 단단하고 찰진 경향이 있고 밥 색깔은 열판 비압력밥솥보다 상대적으로 노란색을 띠었다. 권장 취사 방법에 따라 최대 용량으로 밥을 지었을 때 IH압력밥솥의 밥 짓는 시간은 25∼30분으로, 열판 비압력밥솥(40∼75분)보다 상대적으로 짧았다.

연간 전기요금은 쿠첸의 CJH-PA0421SK 제품이 1만3천원으로 가장 적었다. 키친아트 제품은 2만4천원으로 가장 많아 최대 1.8배 차이가 나타났다.

대우어플라이언스와 대웅, 키친아트 제품은 2018년 4월 1일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기준이 바뀌었는데도 예전 기준에 따른 등급을 표시한 라벨을 부착해 의무표시사항을 위반했다. 이들 제품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대신 전원 차단 기능이 없어 사용 후 전원 코드를 콘센트에서 분리하지 않으면 보온 기능이 작동해 전기요금이 계속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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