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는 자주오고, 섀도 크리크도 안방같은 곳"...233경기만에 PGA투어 더 CJ컵에서 우승한 코크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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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는 자주오고, 섀도 크리크도 안방같은 곳"...233경기만에 PGA투어 더 CJ컵에서 우승한 코크락
  • 안성찬 골프전문기자
  • 승인 2020.10.1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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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확정한 뒤 제이스 코크락(우측)이 2위 잰더 셔플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우승을 확정한 뒤 제이스 코크락(우측)이 2위 잰더 셔플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섀도 크리크(총상금 975만 달러, 우승상금 175만5000 달러)
-2020년 10월 15일-1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우 크리크 골프 코스(파72, 7527야드)
-2019년도 우승자: 저스틴 토마스
-페덱스컵 포인트: 우승자에게 500점 부여
-포맷: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컷탈락 없음  
-주요 출전선수: 빌리 호셸(미국), 존 람(스페인), 조던 스피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마스(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브룩스 켑카(미국), 안병훈, 임성재, 강성훈, 김시우, 이경훈, 김주형, 김성현, 김한별, 이재경, 이태희, 함정우(한국선수 11명) 등 78명.
※특징: 코로나 19로 인해 더 CJ컵@섀도 크리크는 이례적인 상황으로 올해 대회만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됨. 이 대회는 2017년부터 제주도 클럽나인브릿지에서 개최. 출전 선수 중 디펜딩 챔피언인 저스틴 토마스를 비롯해 세계랭킹 상위 10명중 6명의 선수가 출전을 앞두고 있음. 8월 이후, 브룩스 켑카는 8주의 휴식기를 가지고 부상에서 회복하며 시즌 첫 출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코로나19 확진판정으로 불참.
※제이슨 데이, 3R 후 부상으로 기권.

▲다음은 233경기만에 첫 우승한 제이슨 코크락(35·미국)의 일문일답.

Q.첫 우승하며 이제 페덱스컵 랭킹 4위로 올라섰다. 소감 부탁한다.
A.아직 실감이 안 난다. 매우 흥분된다. 다른 곳도 아닌 이 곳 라스베이거스에서 첫 우승을 해 매우 기쁘다. MGM 리조트 골프 앰버서더 팀과 다른 스폰서들이 있다. 특별한 우승이다. 투어 입문 10년이다. 정말 오랜 시간 동안 커리어를 쌓았고 오래 기다려 이룬 우승이라 매우 특별하다. 

Q.제이슨 데이 선수가 라운드 초반에 기권을 하였고 잰더 쇼플리 선수와 막판까지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쳤다. 라운드 후반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A.쇼플리 선수와는 친구라서 좋았다. 쇼플리 선수와 그의 캐디는 정말 좋은 사람들이다. 오늘 조가 정말 좋았다. 샷을 하는 중간 중간 대화를 많이 나누어서 마음도 편안해질 수 있었다. 5시간 30분동안 계속해서 집중하기는 어려운데 페어웨이를 걸으며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서로의 플레이가 자극이 되기도 했다. 서로 버디를 주거니 받거니 했다. 매우 만족한다. 18번 홀에서 한 타로 앞서고 있어서 좋았다. 쇼플리 선수는 훌륭한 선수다. 세계 랭킹이 8위쯤 되고 투어에서도 우승 이력이 있는 실력이 입증된 선수다. 이처럼 기량이 훌륭한 선수를 상대로 첫 우승을 해서 더욱 값지다.

Q.겉으로는 무척 침착해 보였다. 실제로 그렇게 침착했나.
A.스코어카드를 싸인하면서도 이야기 한 바 있지만 긴장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나도 긴장했다. 과거에 우승을 놓쳤던 아픈 기억들도 떠올랐다. 하지만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과 계획이 있었다. 특히 데이 선수가 기권을 한 후, 기다리는 시간이 많은, 긴 라운드를 예상했다. 오늘도 한 주 내내 가졌던 마음으로 경기를 펼쳤다. 좀 천천히 걷고 코스가 주는 대로 받아들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이번 주 퍼팅감이 유난히 좋았는데 거기 다가 오늘은 드라이버샷도 좋아서 경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Q.우승을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드는 순간도 있었나.
A.물론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다. 볼 스트라이킹이 좋았고 코치인 드류 스테켈(Drew Stekel)과 열심히 훈련했고 제프 피어스(Jeff Pierce)와 쇼트 게임을 손 봤고 캐디인 데이비드 로빈슨 (David Robinson)이 퍼팅을 도와줬지만 그럼에도 의구심은 순간 순간 들 수 밖에 없다. 나의 캐디는 나의 모든 퍼트를 읽는다. 사실 우리 팀을 생각하면 우승은 필연적이었다. 나로서는 오늘 페어웨이를 최대한 지키고 기회를 많이 잡아내려 노력했다. 

Q.퍼팅을 언급했다.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스크로크 게인드 퍼팅(Strokes Gained Putting)이 출전 선수 가운데 1위였다. 정말 훌륭한 퍼팅을 보여주었는데 어떻게 그런 퍼팅을 할 수 있었는지 이야기해 달라.
A.섀도 크리크에서 몇 라운드 쳐 본 경험이 있어 이 곳의 그린을 잘 알고 있다. 이 코스의 아주 세세한 특징들을 알고 있다. 물론 지역 캐디들만큼 잘 알지는 못하지만 편안하게 칠 수 있는 코스다. 이번 대회 전에 이 곳에서 20에서 25 라운드를 쳤는데 그럼에도 코스가 다르게 플레이 됐다. 그린은 원래 이렇게 빨랐지만 이렇게 단단했던 적은 없다.
이번에는 코스가 다소 다를 것이라고 예상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코스에서는 페어웨이를 잘 지키면 공격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다. 퍼팅에 대해서 말하자면, 캐디인 데이비드 로빈슨이 36인치 퍼터를 사용할 것을 권했다. 조금 더 상체를 세우고 퍼터를 손바닥에 더 안정적으로 쥘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 후에 나와 잘 맞는 베티나디(Berttinardi) 퍼터를 맞춰서 지난 한 두달 간 퍼팅감이 많이 좋아졌다.  

Q.과거의 아픈 기억에 대해 언급을 했다. 그런 경험이 있어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A.갈수록 선수층도 두텁고 모든 선수들의 경기력이 향상되었다. PGA 투어에서 우승이 얼마나 어려운지 이를 보면 알 수 있다. 투어 입문 10년이라 가슴 아픈 경험이 있다. 물론 극복하지 못한 경험은 없다. 우승이 시간 문제라는 것을 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언젠가는 내가 내 자신을 극복하고 우승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내 경기력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견줄 만하다. 스스로 이것을 믿을 필요가 있었다. 퍼팅이 뒷 받쳐주면 선두권에서 경쟁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Q.데이비드 로빈슨은 캐디를 넘어 휼륭한 퍼팅 코치 아닌가.
A.물론 그렇다. 많은 선수들을 도와준 분이다. 로빈슨이 가지고 있는 골프 지식, 골프 IQ는 정말 뛰어나다. 정말 많이 존경한다. 수년간 미니 투어에서 그와 경쟁을 했었다. Web.com에서도 뛰었고 Korn Ferry Tour에서도 2-3년간 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는 훌륭한 선수이기도 한데 그와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좋다. 적절한 순간, 필요한 순간에 코멘트를 해 줄 뿐만 아니라 아마 투어에서 가장 그린을 잘 읽는 사람일 것이다.

Q.얼마나 오래 같이 했나.
A.이제 3년 반 됐다. 내가 먼저 연락을 했다. 그 전에 캐디가 몇 명 있었는데 내가 먼저 연락을 했다. 내가 볼 스트라이킹을 신경 쓰고 당신이 그린에서 나를 도와주면 아주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지난 2년간 꽤 안정적인 플레이를 해 왔다. 페덱스컵 랭킹에서 50인가 60 그러다가 14위 그리고 나서 42위를 했다.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제이슨 코크락. 사진=게티이미지
제이슨 코크락. 사진=게티이미지

Q.혹시 골프의 레전드한텐 어떻게 하면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지 인사이트를 얻었는가.
A.다양한 사람들이 얘기해준다. 많은 분들이 얘기하고 저도 잘 듣는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연습 라운드만 돌아도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볼 수 있다. 어떻게 메이저 등 대회 준비하는지도 볼 수 있다. 세계적인 선수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데 저는 열심히 그들로부터 배우려고 한다. 오하이오 출신의 고집있는 사람이라 그래도 내 방식을 고수하려고 하는 면이 있지만 우즈나 미켈슨 같은 선수가 팁을 주면 특별하다.

Q.MGM 대사를 하면서 얼마나 자주 섀도우 크릭에 와서 골프를 하나.
A.몇 년 전에 MGM의 고객들 몇 분과 카지노 하이롤러들과 경기를 할 선수들은 몇 명 찾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ARIA 와 MGM을 후원사로 든 선수단이 20명이 조금 넘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 언제든지 예약을 잡을 수 있고 아름다운 호텔과 숙소에서 지낼 수 있다. 아버지가 라스베이거스에서 몇 년 사셨고, 숙부와 숙모 또한 라스베이거스에 사시기 때문에 라스베이거스에 오는 것을 좋아한다. MGM과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 사실 MGM이 후원사가 아니였을 때도 종종 여기에 와서 골프를 쳤다.  ZOZO 대회 이후에도 섀도우 크릭에서 코카 콜라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는데 늘 특별한 경험이다. 모두 MGM 대사들인 선수들이 모여서 함께 즐겁게 경기를 한다

Q.첫 우승을 노리는데 잰더가 13번 홀에서 프린지에서 롱 펏을 성공시켰을 때 무슨 생각이 들었나. 언제쯤 둘 간의 매치플레이 같이 느껴 졌나.
A.퍼트를 한 바로 다음이다. 공을 굴려서 6인치 조금 못 미치는 점에 안착시켰다. 그래서 나에게는 나쁘지 않는 상황이었다. 잰더는 장타 선수이다. 파 5번홀에서 특히 18번 홀은 해 볼 만한 홀이다. 그러나 16번 홀은 2온을 하기 쉽지 않다. 그린이 매우 어렵고 복잡하다. 잰더가 롱 퍼트를 성공시킨 후 둘이 하는 매치 플레이 같이 됐다.14번 홀은 핀 위치가 까다롭다. 15번 홀도 정말 어렵다.16번 홀은 잘 할 수 있는데 드라이브 샷으로 페어웨이를 지켜야 한다. 좋은 지점에 공이 떨어져야 한다.  업앤드 다운이 잘 됐다.  서로의 에너지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반대 편 홀에서 서로 버디를 잡았다. 나는 10번 11번 홀 버디를 잡고 그는 12번 13번 홀 버디를 잡았다. 좋은 매치 플레이였다. 그렇지만 우리 이외에도 우승을 노리는 선수들이 많았다. 15번홀부터 18번홀은 웨지샷으로 버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홀들이었다.

 

안성찬 골프전문기자  golf@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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