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MLB'가 끌고 '디스커버리'가 밀고...패션 불황에도 성장세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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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MLB'가 끌고 '디스커버리'가 밀고...패션 불황에도 성장세 이어간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10.16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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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MLB 앞세워 중국 시장 내 급성장 관측
국내 시장에서는 디스커버리 성장이 실적 견인
겨울철 아웃도어 성수기 앞두고 기대감 증폭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제품 공유 모델컷.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제품 공유 모델컷.

인기 브랜드 'MLB'와 '디스커버리'를 전개하는 패션기업 F&F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여파로 패션업계 전반이 불황을 겪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이뤄낸 성과이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F&F는 중국 현지 벤더사를 통해 MLB의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F&F는 2020년 말까지 중국 시장 내 MLB 매장 수를 50여 개 수준까지, 2021년에는 250여 개까지 늘릴 계획을 세웠다. 

매장 수 확대 계획을 통해 F&F가 중국 시장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F&F가 중국에서 거둔 매출은 33억원 정도였지만, 올해 3분기에는 93억원 가까이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와 같은 성과에는 중국 시장 내 MLB의 인지도 확대가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MLB가 F&F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9년 61.6%에 달한다. 

오는 11월 열리는 중국 최대 쇼핑 축제 '광군제' 또한 F&F의 성장세에 큰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온라인 채널에서 수요 회복세가 강하고, 올해 상반기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며 '보복소비'가 광군제를 맞아 대폭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맨투맨과 후드티와 같은 가을·겨울 시즌 아이템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MLB가 그 수혜를 톡톡히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다.

중국 하이난 공항 면세 입점을 이뤄낸 점 또한 MLB가 '따이공 수요'를 흡수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최근 국경절 황금연휴에서 하이난 면세 쇼핑은 10억4000위안(약 171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난 면세점은 2020년 7월부터 면세 쇼핑 한도를 연간 3만위안에서 10만위안으로 높이고, 면세 상품 품목을 38개에서 45개로 확대했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열리는 중국 광군제를 맞아 온라인 채널 매출 성장이 부각될 전망"이라면서 "또한 중국 하이난 공항 면세 입점을 통해 국내 면세 수요의 일부를 대체하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는 '디스커버리'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디스커버리는 원래 패션과는 관련이 없는 미국의 한 다큐멘터리 전문 방송채널이다. F&F가 지난 2012년 디스커버리 채널과 라이선스 협약을 체결하면서 패션 브랜드로 재탄생했고 사실상 패션 부문에서 디스커버리는 한국 브랜드라고도 바라볼 수 있다.

디스커버리는 코로나19 여파에도 견조한 성장을 이뤄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전후에도 디스커버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한자리 중후반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를 통해 디스커버리의 잠재성이 크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아웃도어 패션의 성수기인 가을과 겨울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점 또한 디스커버리의 성장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프라인 점포 고객 수 회복을 전망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빠르게 실적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F&F는 1972년 설립됐고 1984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1992년에 패션 사업에 진출했고 사업 초기 국내에 들여온 브랜드는 이탈리아 브랜드인 베네통이다. 김창수 대표가 지분 45.0%를 보유해 최대 주주로 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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