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공인 '증권고수' 증권사CEO 자사주 재테크 보니...김남구 한국금융 회장 '金손', 정영채 NH證 대표 '흙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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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공인 '증권고수' 증권사CEO 자사주 재테크 보니...김남구 한국금융 회장 '金손', 정영채 NH證 대표 '흙손'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0.10.16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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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 투자수익률 108%, 평가이익 93억원
-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투자수익률 -9%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사진=한국투자금융지주 제공)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사진=한국투자금융지주 제공)

올해 자사주를 사들인 증권사 CEO들의 성과에 희비가 크게 엇갈린 결과를 내 주목된다.주식에 대해서는 자타 내노라하는 최고수로 일컬어지는 증권사 CEO들의 성적표라는 점은 특히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코로나 공포가 시장을 지배했던 지난 3월 즈음,  국내 대표적 증권 CEO들은 비슷한 시기에 앞서거니 뒷서거니 주식을 잇따라 용감하게 매입했지만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은 두배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무려 10%가까운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현상으로 국내 증시가 연일 폭락세를 기록하자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속속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주가부양에 나섰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월 대거 자사주 취득에 나선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은 투자수익률이 108%로 마이다스의 손임을 과시했다. 

지난 3월25일 보통주 21만1,000주를 장내 매수한데 이어 이튿날에도 5만2,000주를 추가 매입하며, 자사주 총 26만3,000주를 사들여 평균 매입단가는 3만2,622원이었다.

이를 16일 일 종가 6만 7900원 기준으로 보면 평가이익 93억원, 투자수익률이 무려 108%에 달한다.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도 자사주 매입으로 짭짤한 평가이익을 얻었다.

양 사장은 지난 2월과 3월에 걸쳐 7000원~1만원 구간에서총 19만 6,667주를 사들였다. 16일 종가 1만 2,300원 기준으로 약 51%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해 평가차익이 9억원에 달했다.

고원종 DB금융투자 대표는 지난 3월 16일과 17일 이틀에 거쳐 자사주 7500주를 매입해 16일 기준으로 투자수익률이 36%에 달했다

최석종 KTB투자증권 대표도 지난 3월 11부터 23일까지 5만 5,000주를 2,290~1,505원 구간에 장내 매수해 지분율을 0.13%(9만5,000주)까지 높였다. 16일 종가 기준으로 약 33%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해 평가차익이 3,400만원에 이른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지난 3월 11일부터 18일까지 1,670~1,240원 구간에 자사주 4만3700주를 매입했다. 2017년 취임 이후 네 차례 자사주 매입으로, 권 대표 소유 자사주는 16만7300주로 증가했다. 16일 종가 기준으로 약 19%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주가가 예상보다 오르지 못하면서 손실을 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사장은 지난 3월 초 자사주 5,000주를 사들여 기존 1만1697주에서 1만6697주로 늘렸는데 16일 종가 기준으로 약 -9%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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