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줄어드는 '신생아' 대신 '성인' 타겟팅...'유제품' 부진, '성인영양식'으로 채운다
상태바
매일유업, 줄어드는 '신생아' 대신 '성인' 타겟팅...'유제품' 부진, '성인영양식'으로 채운다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10.15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생아수 감소 및 외산분유 점유율 확대...중국 분유 수출량 감소세 이어져
컵커피·가공유 판매량 기대 밑돌아...'편의점채널 부진'이 원인
성인건강식품브랜드 셀렉스 론칭이후 지속 성장세....'단백질'제품 내세워 브랜드 확대
셀렉스 제품 이미지
셀렉스 제품 이미지

 

매일유업이 줄어드는 유제품 매출에 대한 대안으로 내놓은 성인영양식 브랜드 '셀렉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몇년간 출생아수가 꾸준히 감소추세인 상황은 매일유업을 비롯한 유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편의점 채널의 부진은 매일유업의 컵커피 및 가공유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

매일유업은 '유제품 부진'에 대한 돌파구를 '성인영양식'에서 찾았다. 단백질 보충을 목적으로 출발한 '셀렉스'는 론칭당시 중장년층을 겨냥해 근감소를 줄이기 위한 제품을 내놨으나 청장년층의 니즈를 확인한 이후 다양한 제품을 확대 출시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향후 '셀렉스' 브랜드를 중점적으로 육성해 '성인영양식'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출생아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안으로 인구가 자연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2만3067명으로 작년 7월 대비 8.5%(2155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 이후 56개월 연속으로 1년 전보다 감소하고 있다.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 기록은 5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출산율 저하는 매일유업을 포함한 유업계에게 위기를 안겼다. 저출산 기조로 인해 출생아 수가 감소함에 따라 주요 소비층인 유·아동의 우유 소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분유 뿐만 아니라 우유 시장의 규모가 축소되면서 매일유업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코로나19도 매일유업의 매출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편의점 채널이 부진한 상태를 이어가는 가운데, 매일유업의 컵커피 및 가공유 제품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등교가 중단되는 기간이 길어진 것도 변수 중 하나로 작용한다. 매일유업은 학교급식에 납품하는 우유제품이 약 4%정도로, 경쟁사 대비 적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우유급식 중단으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은 미미한 편이다. 다만 경쟁사제품들이 학교급식납품물량을 시중에 기존보다 저렴하게 내놓으면서 가격경쟁이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국내 출생아 수 감소 및 외산 분유 업체의 점유율 확대가 여전히 부담요인"이라면서 "중국 제조분유 수출액도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편의점 채널 부진으로 인한 컵커피 및 가공유 매출 및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제품기업에서 '종합식품기업'으로...매일유업, 성인영양식 '셀렉스' 브랜드 확대 나서

출생아수가 꾸준히 감소하는 등 유제품 시장 전망이 어두워짐에 따라 매일유업은 신사업의 일환으로 성인영양식 브랜드 '셀렉스'를 론칭했다.

매일유업은 생애주기별 영양 설계 브랜드인 '매일헬스 뉴트리션'을 통해 한국인의 식습관을 연구했다.

여기서 도출된 연구결과 및 매일유업의 노하우 등을 합쳐 지난 2018년 '셀렉스'를 론칭했다. '단백질 보충'을 키워드로 삼고 근감소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중장년층을 겨냥해 제품을 선보였다. 이후 청장년층에서도 단백질 보충제품에 대한 니즈가 있는 것을 파악하고 '성인영양식' 카테고리를 개척, 관련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그 결과로 셀렉스는 첫 출시 후 1년만에 누적매출 5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호실적을 내고 있다. 업계는 '셀렉스'의 올해 매출 기여도가 3.5%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셀렉스의 대표 상품은 분말 형태인 ‘코어 프로틴 플러스’다. 분말 20g을 타 한 잔을 마시면 우유 5컵에 해당하는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이외에도 매일유업은 액상 파우치 형태의 음료 ‘매일 마시는 프로틴’과 시리얼바 형태의 간식 ‘매일 밀크 프로틴바'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내놨다.

지난 7월 초 출시한 ‘코어프로틴 플러스 식이섬유’는 근육 및 장 건강을 고려한 건강기능식품이다. 기존 코어프로틴 플러스 제품에 장내 유익균 증가를 돕는 성분 ‘썬화이버’를 첨가한 제품이다. 이외에도 식사대용으로 적합한 바 제품이나, 제충조절에 도움을 주는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향후에도 '셀렉스'의 제품군을 확대하고 '성인영양식' 카테고리를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셀렉스' 론칭 이후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청장년층에게 '단백질 보충제'의 니즈가 충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2030세대를 포함해 전연령층 아우르는 제품을 출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단백질 보충제 뿐 아니라 식사대용제품, 체중조절에 도움을 주는 식품 등 다양한 제품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