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금융지주 3분기 실적 선방···KB, 리딩금융 꿰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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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금융지주 3분기 실적 선방···KB, 리딩금융 꿰찰까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0.10.15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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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프앤가이드 전망 "KB금융 근소하게 앞서"

3분기 금융지주 성적표 공개 시기가 다가오며 신한과 KB의 '리딩금융' 쟁탈전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4분기 실적에서 통상 판관비 등 일회성비용을 제하는 경우를 감안한다면, 3분기 실적이 올 한해 최종 성적표의 향배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거란 예상이 많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는 3분기 당기순이익을 KB금융의 경우 9450억원~9790억원 사이로, 신한금융을 9240억원~9250억원 수준으로 가늠했다. KB금융의 경우, 8월 인수가 완료된 푸르덴셜생명의 실적 포함 여부에 따라 변동 가능성을 폭 넓게 점쳤다.

그렇다 해도 1위 쟁탈전에서 KB금융이 근소하게 앞설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예년과 다름 없이 양 금융그룹이 '리딩금융'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일 거란 전망이다.

2019년의 경우,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이 당기순이익 3조4035억원을 기록하며 917억원 차이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작년 당기순이익 3조3118억원을 기록하며, 2018년에 이어 2위에 머물러야 했는데, 그 격차는 955억원에서 917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그룹 내 핵심인 은행은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이 2년만에 아성을 되찾았다.

당기순이익 기준 전년보다 8% 성장한 2조4391억원을 기록한 데 반해,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2.2% 성장한 2조3292억원에 그쳤던 것이다.

2019년 양 금융그룹 실적에서 비은행 부문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신한금융이 34%, KB금융이 31% 수준이었다.

2020년 성적표를 놓고 봤을 때,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기준 작년치와 비슷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신한이 1조8055억원, KB가 1조711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 실적만을 놓고 보면, KB금융이 9818억원으로 8731억원을 기록한 신한금융을 앞질렀다.

신한금융은 상반기 실적발표와 함께 코로나19 관련 충당금 1850억원, 금융투자상품 관련 충당금 및 비용 등 2000억원 선제적 적립의 영향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앞서 2019년 실적의 비교처럼, 핵심 그룹사인 양 은행의 순이익 차이는 1000억원 이상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1분기 6265억원에서 2분기 5142억원으로 고꾸라진 반면, KB국민은행은 5863억원에서 6604억원으로 늘었다.

자료 = 신한·KB금융지주 제공
자료 = 신한·KB금융지주 제공

 

은행의 실적이 지주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양 은행 모두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순이자마진(NIM)은 2019년 초부터 지속 하락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결국 핵심 그룹사인 은행간의 대결에서 신한은행이 KB국민은행과의 격차를 뒤집을만한 뾰족한 수가 없다는 점에서, 양 금융그룹의 '리딩금융' 쟁투의 향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양 은행을 제외하고 눈여겨 볼 포인트는 증권사 실적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71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60%가 줄었다.

그에 반해 KB증권은 1288억원을 기록하며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은행의 실적에도 반영된 '라임 사태'의 여파인데, 신한금투의 판매 규모는 3248억원, 신한은행의 판매 규모는 2769억원에 달한다.

그밖에 지난 8월 인수완료한 푸르덴셜생명의 영향이 변수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코로나19 확산 여파부터, 사모펀드 사태 등에 이르기까지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리딩금융지주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인 신한과 KB금융의 올해 실적은 안정적이다.

이는 은행권을 중심으로 기존 금융산업이 당국의 의도적 규제범위 내에서 '수성전략'에 골몰해 왔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다.

특히, IMF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국내 금융산업의 안정지향적 기조는 흔들림이 없었다.

외려 자산규모나 수익성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는 금융주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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