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속 질주' 기아차, 쏘렌토·카니발 등 고수익 SUV에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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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속 질주' 기아차, 쏘렌토·카니발 등 고수익 SUV에 '방긋'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10.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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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3분기 영업익 전년동기比 85% 증가한 5376억 전망
- 9월 국내서 SUV 포함한 RV 중심의 약진 두드러져...카니발 최다판매
- 장문수 연구원 "쏘렌토, 카니발 등 신차효과 극대화...볼륨·믹스개선 동시 견인"

기아차가 고수익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판매 비중을 늘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3분기 전년동기대비 소폭의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SUV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되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증권가 컨센서스를 보면, 기아차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15조895억원) 대비 2.9% 감소한 14조647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대비 84.4%, 전분기 대비 270.2% 증가한 5376억원이다. 

증권가에선 최근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전망치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12일 기아차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동기대비 199.6% 증가한 6399억원으로 예상했다. 같은 날 한화투자증권은 115.5% 증가한 6280억원으로 내다봤다.

기아차의 호실적이 예상되는 것은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는 볼륨 SUV 차종들의 비중이 높아진 덕분이다. 기아차의 SUV 판매비중은 2015년 56.4%에서 올해 64.3%까지 6.9%포인트 높아졌다. 

기아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10.3% 증가한 26만23대를 판매했는데, 준중형 SUV 스포티지가 3만3999대로 최다 판매됐고 소형 SUV 셀토스(3만1144대)가 그 뒤를 이었다.

내수에선 특히 SUV를 포함한 레저용차량(RV) 중심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1만130대)이었다. 지난 8월 출시된 4세대 카니발은 국산 유일의 미니밴으로, SUV 요소를 대거 적용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9151대, 셀토스 3882대 등 총 2만7707대나 팔렸다.

4세대 카니발. [사진 기아차]
4세대 카니발. [사진 기아차]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쏘렌토, 카니발, K5 등 신차 출시효과가 극대화되며 볼륨과 믹스 개선을 동시에 견인했다"며 "전반적인 환율 환경은 크게 훼손되지 않은 채 내수 중심의 고가 신차 확대로 믹스 개선은 여전히 견조하며, 주요 시장의 볼륨 회복도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쏘렌토 가솔린 모델 등을 출시하며 신차 효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각오다. 앞서 회사는 지난 7월 4세대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계약을 재개한 데 이어 지난달 상품성을 강화한 '2021 스포티지'를 선보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렌토, 카니발에 이어 4분기 출시 예정인 쏘렌토 가솔린 2.5 터보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코로나19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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