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센터장의 경제읽기] 회복되는 수출과 부진의 끝이 안 보이는 소비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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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준센터장의 경제읽기] 회복되는 수출과 부진의 끝이 안 보이는 소비부진
  • 이상준 JDI파트너스 리서치센터장
  • 승인 2017.01.1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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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년 만에 수출 (+) 전환 예상

 

12월 수출이 6.4% 증가하면서 두 달 연속 (+)를 기록했습니다. 수출 증가율이 두 달 연속 (+)를 기록한 것은 2014년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조업일 수와 환율을 꼽는데요, 일 평균 수출이나 원화 표시 수출도 (+)를 기록한 점을 보면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품목 별로 보면 역시 12월에도 대장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였습니다. 반면 선박 가전의 부진은 12월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7년 수출은 3년 만에 (+) 전환이 예상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2.9%를 예상하고 있고, 주요 IB에서는 2.5% 내외 수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바라본 올해 수출 환경과 업종별 지역별 기상도를 살펴 본 것인데요, 석유화학과 평판 디스플레이의 호조가 기대되고 지역별로는 인도 아프리카 등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여전한 소비 절벽 우려

반면 국내 소비는 점점 더 나빠져 가고 있습니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무려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미 개소세 인하, 11월 코리아 세일 페스타 등 쓸 수 있는 카드를 미리 썼다는 점입니다.

 

이벤트로 소비가 살아난다는 것은 사실, 지나친 무리수겠지요?

진정 소비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주머니 사정이 좋아져야 하는데, 지난해 2분기 실질 개인소득(GNI)는 두 달 연속 (-)를 기록했습니다. 실질GNI가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금융 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거기다가 이제는 빚내서 소비하기도 어렵습니다.

기본적으로 대출 자격 등의 심사가 까다로워 지고 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이제 은행은 물론 2금융권에서도 대출 받기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금융기관이 아예 대출 자체를 꺼리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금융기관 대출 행태 서베이를 살펴 보면 대출 태도 지수는 모두 (-) 권입니다. 특히 은행의 가계 대상 대출 태도 지수는 하락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 대출 태도 지수 : 금융권의 대출 적극성을 -100~100 사이로 점수화

추경보다는 예산 조기 집행

상황이 이렇다 보니 조기 추경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2월 편성을 거론하고 있는데, 정부의 입장은 1분기 상황을 지켜 보고 판단하자는 것입니다. 사실 요새 정치 상황이 조기 추경을 가능하게 하는 상황은 아닙니다. 이보다는 예산 조기 집행 가능성이 높은데요, 1분기 집중적으로 예산을 집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소비 관련주는?

아직까지는 답이 잘 보이지 않네요. 다른 상황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국내 직접적인 소비와 관련된 종목들은 당분간 바구니에서 덜어 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상준 JDI파트너스 리서치센터장  help@ohyes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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