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반전시킨 세계 TV시장, 삼성·LG전자 3개월 새 2200만대 판매..."8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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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반전시킨 세계 TV시장, 삼성·LG전자 3개월 새 2200만대 판매..."80% 급증"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10.09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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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TV 6205만 대 출하...세계 1~2위 삼성 LG 이어 중국 업체 3~5위
70인치 이상 초대형TV 및 100인치 이상 프로젝터 시장도 인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코로나19 속에서도 3개월 새 2200만대의 TV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 이코노미’ 확대로 70인치 대형 TV 선호 경향이 강해지는 가운데 100인치 이상 화면으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프로젝터 시장도 커지고 있다. 

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세계 TV 출하량은 6205만 대"라며 "이는 분기 사상 최대치"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 대비 38.8%,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여파로 1~2분기 축소됐던 소비가 3분기에 살아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4월 북미 최대 가전 매장 ‘베스트바이’, 유럽 가전 매장 ‘미디어막트’ 등이 문을 닫으면서 TV 출하 역시 부진했다. 2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4470만 대에 그쳤다.

3분기 들어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 중심으로 경제 활동이 재개되고 온라인 쇼핑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TV 수요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세계 1~2위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로 출하량 증가율이 가파르다.

삼성전자의 3분기 TV 출하량은 직전 분기 대비 67.1% 증가한 1420만 대에 달했다. LG전자는 3분기에 2분기보다 87.1% 급증한 794만 대를 출하했다.

이어 출하량 3∼5위는 중국 업체였다. TCL은 29.0%(733만 대), 하이센스는 28.2%(550만 대), 샤오미는 5.0%(338만 대) 증가했다.

4분기 TV 출하량은 사상 최대치를 다시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다.

트렌드포스가 전망한 4분기 출하량은 3분기보다 약 4% 증가한 6453만 대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각국의 연말 쇼핑 시즌이 몰려 있는 4분기는 전통적인 성수기이기 때문. 

다만, 트렌드포스는 연간 출하량은 2억1609만대로 전년 대비 0.8%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하는 70인치 이상 초대형TV 시장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 등이 늘면서 대형 화면을 통한 영상 시청 욕구가 증가한 이유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70인치 이상 TV 시장 규모는 762만 대로 2019년(580만 대)보다 31.3%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80인치 이상 TV 판매량은 올해 처음으로 1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예상 시장규모는 105만 대이다.

특히 100인치 이상의 대화면 영상이 가능한 ‘홈 시네마 프로젝터’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PMA에 따르면 세계 홈 시네마 프로젝터 시장 규모는 2020년 101만5645대에서 2024년 217만5672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홈 시네마 프로젝터'는 집에서 영화관 같은 영상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LG전자가 시장 주도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지난 달 프로젝터 시장에 재진출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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