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회장 횡령 의혹' 둘러싼 BBQ-bhc간 진실공방...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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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근 회장 횡령 의혹' 둘러싼 BBQ-bhc간 진실공방... 일파만파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10.0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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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bhc가 경찰수사 개입 정황...경쟁업체 죽이기"
bhc, "공익제보 언론사 연결해줬을 뿐...BBQ가 제보자 진술 번복 요구"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 회장(좌) 박현종 bhc 회장(우). [사진=각 사]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 회장(좌) 박현종 bhc 회장(우). [사진=각 사]

 

'윤홍근 BBQ 회장의 횡령 의혹'을 둘러싼 BBQ와 bhc의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 사건의 중심이 되는 제보자 A씨의 최초진술이 번복되고 bhc가 대응에 나서면서 치킨업계 내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윤홍근 BBQ 회장의 횡령 의혹과 관련해 BBQ와 bhc가 갈등을 빚고 있다.

앞서 지난 2018년 11월 BBQ 전 직원이 윤홍근 회장의 '횡령'사실을 공익제보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당시 A씨는 윤 회장이 회삿돈 10억원 이상을 횡령해 자녀 유학비로 댔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진술당시 A씨는 윤 회장이 결재한 서류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후 경찰수사가 진행되고 최근 검찰은 불기소 결정을 내리면서 경찰수사는 사실상 종료됐다.

이후 약 11개월 후인 지난 2019년 10월경 A씨는 BBQ 진술서에 A씨가 최초 공익제보한 내용과 상반되게 진술했다. 진술서에 A씨는 윤 회장의 유학 자금 횡령 관련 건이 박현종 bhc 회장의 사주를 받은 것이라고 진술을 번복했다. 

A씨는 '공익제보한 모든것이 거짓'이라며 '방송사에 제보한 보도 관련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진술했다. 또 A씨는 돈이 절실해 BBQ 근무 시절 본인이 횡령했으며, 제보 또한 bhc의 돈을 받고 허위 사실을 알렸다는 내용을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bhc는 이와 관련해 "명백한 사실무근"이라면서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장을 접수하고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다만 A씨가 번복한 내용을 기재한 진술서는 증거로서 채택받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서울남부지법은 윤 회장과 제너시스BBQ 등이 회삿돈으로 자녀 유학 생활비를 충당했다는 방송사 보도와 관련, 제너시스BBQ가 방송사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 및 3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했다. 

A씨가 진술을 번복한지 약 1년이 지난 2020년 10월 6일에도 '윤회장 횡령 의혹' 진실공방은 이어지고 있다. 한 매체는 A씨가 BBQ 공익 제보 당시 경쟁사인 bhc가 회장 및 임직원을 동원해 언론사를 연결하고 경찰수사에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A씨와 박현종 bhc 회장이 카카오톡 메시지, 미팅 등을 통해 BBQ 의혹 자료를 주고받았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bhc는 A씨의 제보 및 경찰수사가 집행될 수 있도록 후방에서 지원했으며, A씨에게 제보 대가로 '컨설팅계약 자문료'를 매달 1000만원씩 지급했다.

이와 관련해 bhc측은 "A씨가 공익제보를 원해 언론사를 연결해준 것이 전부"라며 "해외 프랜차이즈 사업 진출을 위해 컨설팅 비용을 지불한 것이며 윤홍근 회장 의혹 제보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bhc는 6일 입장문을 내고 횡령 의혹과 관련해 bhc는 관여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bhc 측은 "A씨가 먼저 컨설팅을 제안했으며, 공익제보도 A씨가 먼저 요청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진술을 번복한 A씨에 대해 "BBQ 회유와 진술 번복하라는 협박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를 확보한 상태"라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A씨와 해당 기사를 낸 매체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치킨업계는 BBQ와 bhc의 갈등을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양사는 앞서 여러 사례로 수년간 법정간 법정 공방을 이어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서로의 살을 깎는 '소모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양사 모두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내 영향력이 큰 기업인만큼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서로에게, 더 나아가 업계 전체에 시너지가 나는 경쟁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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