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글로벌 퇴출' 최후의 승자는 삼성?"...3분기 스마트폰 실적 날개 달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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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글로벌 퇴출' 최후의 승자는 삼성?"...3분기 스마트폰 실적 날개 달았나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0.10.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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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 20,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5G 등 전략 스마트폰 출시
중국 화웨이 제재에 대한 반사이익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판매로 마케팅 비용 감소 등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모바일 부문이 사상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전략 스마트폰 출시와 중국 화웨이 제재에 대한 반사이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판매로 마케팅 비용 감소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증권가 컨센서스(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3조9000억원과 10조26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7조7800억원)에 비해 약 32% 증가한 수치다.

그 중에 특히 IT·모바일(IM) 부문은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돼 주목된다. 이는 지난해 3분기 2조9200억 원과 전분기 1조9500억원 실적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그 중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은 8000만대에 달할 전망으로, 2017년 3분기 8200만대 이후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에 출시한 갤럭시 노트20는 목표 판매량 600~650만대보다 하회한 530만대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올 3분기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노트 20‘와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5G’를 접는(폴더블)폰 3종이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받으며 판매에서 승승장구하는 분위기다. 

메리츠증권 김선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8059만대로 추정되며 2017년 3분기 8254만대 이후 최고치를 예상한다“며 ”코로나19 영향이 있는데다 스마트폰 보급율이 이미 포화상태인데 기기 교체주기까지 지연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둔화된 시기인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판매량“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5G는 폴더블이라는 새로운 폼팩터(구조형태)를 갖춘 스마트폰으로서 큰 관심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접을 수 있는’ 폼팩트에 대한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지배력 확보했다는 평가다. 6일(현지시간 5일)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추천한 5G 스마트폰 15개 중 삼성전자 모델 8개 안에 포함된 바 있다.

특히 갤럭시Z폴드2는 국내에서 초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사전 예약 개통일을 연장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원래 갤럭시Z폴드2 사전 예약자 대상 개통은 지난달 15일까지 진행 예정이었으나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 예약 물량 때문에 18일까지로 일정을 변경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2 사전 예약 물량은 이동통신사 모델과 자급제 모델을 합쳐 최종 8만대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 공백과 애플 아이폰 출시 연기 등도 스마트폰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8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하며, 2위인 화웨이는 점유율 16%로 격차를 벌렸다. 3분기 세계 1위가 확실시 된다. 

인도에서도 중국과 국경 분쟁 이후 중국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벌어지면서 화웨이 대신 삼성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월 인도 내 삼성 스마트폰 판매량은 1563만대로, 전년 동기 13%, 전월 대비 10%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4%포인트 성장한 26%를 기록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판매가 확대됨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감소한 것도 영업이익에 도움을 줬다. 코로나19로 인해 제품 마케팅이 비대면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과거 대비 판매 및 관리비 등이 대폭 줄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와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폰이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받는 등 겹호재가 이어지며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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