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보다 큰 트렁크"...쌍용차, '차박' 바람 타고 '티볼리 에어'로 승부수
상태바
"쏘렌토보다 큰 트렁크"...쌍용차, '차박' 바람 타고 '티볼리 에어'로 승부수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10.07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쌍용차, 올 1~9월 7만4769대 판매...전년동기比 26%↓
- 주력 모델 티볼리, 올해 내수·수출 모두 40% 이상 감소
- 티볼리 에어, 2열 폴딩 시 1440리터 확보...중형 SUV '위협'

'티볼리 에어'가 1년 만에 재출시되는 가운데, '차박' 열풍을 타고 쌍용차 실적을 끌어올릴 회심의 카드가 될지 이목이 쏠린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올 1~9월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10만1363대) 대비 26.2% 감소한 7만4769대를 판매했다.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쌍용차 입장에선 2021 티볼리 에어의 성공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쌍용차는 2분기 117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쌍용차는 회사 주력 모델이자 소형 SUV 붐을 일으킨 티볼리의 판매량 감소가 뼈아프다. 티볼리는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셀토스, 르노삼성 XM3 등 경쟁 모델들이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티볼리 전체 판매량의 30% 이상을 차지했던 티볼리 에어의 단종 결정도 악수로 평가 받는다.

티볼리는 내수에서 올 1~9월 전년 동기(2만8152대) 대비 44.5% 줄어든 1만5633대를 판매했다. 수출 역시 같은 기간 3774대를 기록, 전년동월대비 47.6%나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티볼리 에어의 부활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코란도의 부진을 만회하고 회사 주력 모델로서 실적을 견인할 중책을 맡았다"고 말했다.

2021 티볼리 에어 내부. [사진 쌍용차]

티볼리 에어는 디자인 변경과 함께 쌍용차의 첨단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인포콘'이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민첩한 주행을 돕는 1.5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무엇보다 이 모델의 강점은 적재공간이다. 이에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의 마케팅 포인트를 '차박'(차에서 숙박)에 둔 모양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차박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티볼리 에어는 2열을 접으면 1440리터(1879mm)의 공간이 확보돼 185cm 성인도 충분히 차박이 가능하다. 티볼리 에어의 트렁크 적재용량은 720L다. 동급 경쟁 차량 중에서는 물론 중형 SUV인 쏘렌토(705L) 보다도 크다.

이는 경쟁 모델과 비교할 수 없는 티볼리 에어만의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경쟁모델은 물론 중형 SUV를 뛰어넘는 적재공간을 활용해 차박뿐만 아니라 나만의 독서 및 작업공간으로 무한한 변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티볼리 에어의 공식 출시일은 오는 7일이며 지난달 28일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쌍용차는 연내 G4렉스턴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2021 티볼리 에어. [사진 쌍용차]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