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한 차 카풀하고, 1명에 일 몰아주고..." 현대차, 현장직원들 기강해이 '철퇴'
상태바
"생산한 차 카풀하고, 1명에 일 몰아주고..." 현대차, 현장직원들 기강해이 '철퇴'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0.10.06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묶음 작업, 생산차량 카풀, 조기퇴근 등 불량 근무자들 해고, 감봉 등 강력 대처

현대자동차가 현장 근무직원들의 기강해이에 철퇴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울산공장에서 2~3명이 맡은 작업을 1명에게 넘겨주고 나머지는 쉬는 이른바 '묶음 작업' 사례를 적발해 모두 50명에게 정직과 감봉 등 징계를 내렸다.

1명이 여러 근로자 몫을 맡아 일하면 품질 결함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대차는 이런 묶음 작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 감독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또 최근에 울산4공장에서 생산차량을 카풀해서 이용한 직원들에게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다. 의장부와 도장부에 근무하는 이들 직원들은 생산차량을 카풀해서 공장 내에서 수차례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7월에도 정해진 근무시간까지 근무하지 않고 미리 작업장을 떠나는 '조기 퇴근'을 상습적으로 반복한 현장직원 300명 이상에게 감봉 등의 징계를 내렸다. 현대차는 수년에 걸쳐 상습적으로 조기퇴근하고도 이를 인정하지 않은 직원을 최근 해고 조치하기도 했다. 

과거라면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적극 반발했을 현대차 노조도 이번 해고는 취업규칙을 어겨 이뤄졌다는 판단을 내리고 문제 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자체적으로 품질 논란을 지속시키는 불량 근무자들을 징계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불량률을 줄이기 위해 작업 현장 환경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신차 검수 라인의 조명 조도를 높였다. 하자를 발견한 직원에게는 커피쿠폰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장 근무자들의 기강해이는 품질 저하로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불량 근무자들을 단호히 징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공장 내부 전경
현대차 공장 내부 전경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