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공룡 '빅히트', 군 입대 앞둔 'BTS' 의존도 낮추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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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공룡 '빅히트', 군 입대 앞둔 'BTS' 의존도 낮추기 '안간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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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테인먼트, 10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
BTS 치중 포트폴리오 극복 위해 수익다각화 박차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올해 말 확장 이전을 앞둔 서울 용산구 신사옥(용산 트레이드센터) 모습.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올해 말 확장 이전을 앞둔 서울 용산구 신사옥(용산 트레이드센터) 모습.

신곡 'Dynamite'를 앞세워 미국 빌보드차트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한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이 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지난 9월 24~25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 예측 결과에서 공모가를 13만5000원으로 확정지은 가운데, BTS에 지나치게 편중된 사업 구조가 빅히트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주목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빅히트의 올 상반기 기준 BTS관련 매출은 약 2578억원으로 전체의 87.7%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BTS에 편중된 빅히트의 사업구조를 놓고 '장기적 관점에서 리스크가 큰 포트폴리오'라고 바라보고 있다.

현재 BTS멤버들은 1992년생부터 1997년생까지의 현역병 입영대상으로 구성돼 있는데, 특히 1992년생인 진은 내년부터 군입대를 해야할 수도 있는 시기에 놓여있기 때문에 BTS의 일시적 활동 중단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더불어 올해 그래미상 후보로 거명되고 있는 BTS의 수상 가능성을 높게 치더라도, 그 이후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는 점 또한 고려해야 한다. 63회 그래미상 후보는 올해 말 발표될 예정인데, 이후의 흥행을 담보할 만한 호재가 마땅치 않아 빅히트의 주가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 또한 높게 제기된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년 기준 빅히트 전체 매출액의 97%가 방탄소년단으로부터 나왔다”며 “통상적 표준 최대 계약 기간이 7년인 만큼, 아이돌 그룹의 경우 전속계약 만료시점 도래가 위협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BTS 중심 포트폴리오를 극복하기 위해 빅히트는 자체 육성 및 인수·합병을 통한 신규 아티스트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빅히트는 산하 레이블을 통해 다양한 성향의 보이그룹, 걸그룹 등을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

상품성 확장 또한 박차를 가한다. BTS의 전략적 투자자인 넷마블이 BTS 세계관 기반 게임인 'BTS 유니버스 스토리'를 출시한 데 이어 올 하반기 이후에도 새로운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다. 빅히트는 이와 같은 BTS 세계관을 확장시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BTS의 활동을 통한 이외에도 수익을 다각화할 방법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빅히트의 지난 3년간 매출은 2017년 924억에서 2018년 2142억원으로 132% 증가했고 지난해 매출은 5879억원을 기록해 2018년 대비 95%나 늘었다. 영업이익 또한 2017년 325억원에서 2018년 641억으로 97%증가했고 지난해에는 975억원으로 2018년보다 17%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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